인도네시아 대폭발! "중동 전쟁이잖아? 사우디-카타르서 WC 4차예선 해야하나?"…"유일한 비중동 국가, 여기서 합시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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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스라엘-이란 전쟁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중동으로 가야 하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불안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는 2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가 최근 불타오르는 중동 정세 때문에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4차 예선 개최지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인도네시아로 바꿔 달라고 요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아시아 지역 4차 예선인 플레이오프를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지역 4차 예선은 3차 예선 3개 조에서 각각 3, 4위를 차지한 6팀이 출전한다.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두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르며 각 조 1위 팀이 남은 2장의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갖게 된다.
각 조 2위는 5차 예선에 진출해 홈 앤드 어웨이로 겨루며 승자가 내년 3월 열릴 예정인 FIFA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4차 예선이 카타르나 사우디에서 이뤄지면 안 된다며 중립성을 두고 반발했다. 4차 예선 유치도 직접 신청했다.
하지만 AFC는 이미 2022 월드컵 개최로 갖춰진 카타르 인프라와 2034 월드컵 개최 확정으로 확충되고 있는 사우디의 인프라를 고려했다고 했다.
개최국 발표 직후,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은 "우리가 이전에 열심히 노력했다면, 미래에는 기존의 결정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라면서 '지금 우리의 주요 초점은 가능한 최선을 다해 팀을 준비시키는 것"이라며 4차 예선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하지만 중동 정세가 급변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쟁을 벌이면서 중동 정세가 급속도로 악화했기 때문이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위험한 상태다.
전쟁 당사자인 이란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이스라엘 편에 선 미국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 것이 얽히면서 멕시코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는 중이다.
미국은 지난 22일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현재 이란 정권의 붕괴 위기 및 정권 교체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향후 이란 정세가 상당히 불안정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일단 미국은 양국이 휴전에 합의하도록 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이란 정세는 요동치고 있고 핵시설이 완파되지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공격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초긴장 상태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일에는 이란을 포함한 12개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포고령을 발표해 9일부터 실질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매체는 "갈등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는 인도네시아가 지금 4차 예선에 진출한 중동 지역 밖을 대표하는 유일한 국가다"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축구 시민단체 '세이브아워사커'는 매체를 통해 "중동의 상황과 여건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며 불편하다"라며 중동에서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매체는 '협회, 특히 토히르 회장에게 시민단체는 AFC와 FIFA에 공식적으로 요청하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목적은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4차 예선 개최지 변경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단체는 "우리는 토히르 회장에게 AFC와 FIFA에 서한을 보내 4차 예선에서 축구 선수들의 안전과 편안한 이행을 위해 오랜 시간 숙고해달라고 서한을 보낼 것을 요청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4차 예선 조 추첨식은 오는 7월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다. 조 추첨 전까지 개최지가 바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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