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격침시킨 '쿠쿠렐라 핸드볼 논란'…獨 전설도 "이보다 명백한 핸드볼은 없다"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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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개최국 독일이 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 8강에서 탈락했고, 결정적인 순간 나온 핸드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아레나 슈투트가르트(MHP아레나)에서 유로 2024를 치른 독일이 스페인과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했다.
이날 독일은 스페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두 팀은 경기 전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6분 라민 야말이 오른쪽에서 파고 들어온 뒤 반 박자 빠르게 중앙으로 건넨 공을 다니 올모가 쇄도하며 선제골을 넣었고, 독일이 계속 두드린 끝에 후반 44분 막시밀리안 미틀슈타트의 크로스를 요주아 키미히가 뒤로 떨군 공을 플로리안 비르츠가 차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했던 승부는 연장 후반 14분 올모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미켈 메리노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하며 끝났다.
이 경기는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변함없이 좋지 않은 판정을 한 것으로도 기억에 남았다. 대표적인 장면이 전반 3분 나왔다. 토니 크로스는 로드리의 패스를 막으려다 페드리에게 거친 반칙을 했다. 페드리가 무릎을 부딪힌 뒤 한 바퀴 구를 정도로 깊은 태클이었다. 그러나 테일러 주심은 경고조차 꺼내들지 않았다. 이 반칙으로 페드리는 전반 5분 만에 경기장에 주저앉았고 올모와 교체돼 이른 시간 경기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연장 후반 1분 마르크 쿠쿠렐라의 핸드볼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자말 무시알라가 시도한 슈팅을 쿠쿠렐라가 막는 과정에서 왼팔에 정확히 공이 맞았다. 독일 선수들은 핸드볼 반칙을 주장했으나 테일러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무시알라와 쿠쿠렐라가 매우 가까웠다는 점이나 쿠쿠렐라가 공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팔을 뻗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지 않을 여지도 있지만, 팔이 몸에 붙어있지 않아 실루엣이 비정상적이었다고 판단한다면 수비 상황에서 이득을 봤다는 점에서 명백한 핸드볼 반칙이다.
해당 장면에 대해 독일 축구 전설 미하일 발락은 격분했다. 독일 '마젠타TV'에 패널로 출연해 "이보다 더 명백한 핸드볼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파트리크 이트리히 심판은 해당 장면을 "핸드볼 규칙의 딜레마"라고 표현하며 핸드볼에 가까워보이긴 해도 반칙이 선언되지 않은 게 이상한 결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중립적이면서도 아쉬움이 드러나는 평가를 남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쿠쿠렐라가 "크게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골문 쪽으로 향하는 공을 쿠쿠렐라가 손으로 막았다. 그건 사실이다. 의도적이지는 않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며 핸드볼이 선언되는 게 더 맞는 상황이었음을 어필했다.
사진= 독일 '키커'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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