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마저 등돌렸다' 지도자협회 "정몽규 회장, 새 감독 사실상 내정...축구인 들러리 삼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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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새 사령탑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의 수장 정몽규 회장에게 날선 반응을 보였다.
지도자협회는 1일 공식 성명을 통해 "축구인들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로 세우거나 본인의 치척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도자협회는 "국면이 불리해지면 축구인 출신을 온갖 비난 여론에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고 국면에 조금 유리해지면 험지에서 일하던 축구인 위원장 및 위원들의 노고를 내팽개치는 행태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고 축구협회를 향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줭해뒀으나 전력강화위원회가 다른 후보를 추천하자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과 전력강화위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며 "정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에 이르는 과정은 정 회장의 협회 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고 땜질식인지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축구팬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책임만 지우고 회장의 어떠한 입장 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에게 유명 축구지도자 및 축구인을 더 이상 이용하지 말라, 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 축구인들의 명예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이후 네 달 넘게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축구협회는 정해성 위원장 사퇴 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감독 선임 업무를 맡겼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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