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요미우리 투수가 왜 KIA 캠프에? 日 25승 투수가 올까, 대박 퍼즐 하나 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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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시작한 KIA 선수단은 전체 일정을 앞두고 간단한 미팅으로 의지를 다졌다. 그런데 이 자리에는 ‘KIA 소속’이 아닌 선수가 하나 있었다. 선수단 앞에서 자기소개를 한 선수는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이마무라 노부타가(31)가 그 주인공이다. 아직 KIA 소속이 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열기 위해 오키나와까지 왔다. 나흘간 KIA 캠프에 머물며 테스트를 한다. 4일에는 간단하게 캐치볼로 몸을 풀었고, 5일에는 불펜 피칭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7일에는 라이브 게임이 예정되어 있다.
2026년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에 대비한 움직임이다. KBO리그 구단들은 아시아 국적(호주 포함, 이중국적 제외)을 가졌으면서 직전 시즌 아시아 리그에서 뛴 선수를 대상으로 연봉 20만 달러 내에서 한 명의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현재 각 구단별로 일본·호주 등 이 조건에 충족되는 선수들을 부지런히 찾고 있다. KIA도 마찬가지다. 여러 후보자 중 하나가 이마무라고, 이범호 감독이 직접 보는 앞에서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이마무라는 2012년 요미우리에 입단해 한때는 팀 내 유망주로 뽑힐 정도로 기대를 받았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21년 시즌까지는 요미우리의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활약했고, 2022년 시즌에는 불펜에서 55경기에 나가는 등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등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23년까지도 1군에서 꽤 자주 볼 수 있는 선수였다.

다만 근래 들어서는 1군 무대에서 기회를 잡기 쉽지 않았다. 2024년 1군 7경기에 나가 8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게 마지막 1군 성적이었다. 올해는 2군에서만 41경기에 나가 4승1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했다. 그리고 시즌 뒤 방출됐다. 일본프로야구 1군 통산 180경기에 나가 25승2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한 수준급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마무라는 현역 연장을 원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 팀을 모두 살피고 있다. 물론 일본 구단들의 관심 여부가 있어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KIA와 테스트 과정에서 좋은 인상을 준다면 내년에 KIA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아닌 한국 팀과 계약한다면 KIA가 우선 순위일 것으로 보인다.
좌완으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4~145㎞ 정도가 나온다. 엄청난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좌완으로 나름 경쟁력이 있는 구속이다. 여기에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경험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투심패스트볼, 커터 등 변형 패스트볼도 던지고 포크볼을 가지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포크볼이 괜찮다. 손승락 코치가 (캐치볼을) 봤는데 괜찮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 평가했다. 패스트볼-포크볼 콤보가 있으면 아무래도 KBO리그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KIA는 만약 이마무라와 계약하게 된다면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할 전망이다. 안 되면 불펜으로 보낼 수도 있다. 이마무라가 양쪽 모두 소화를 해본 경험이 있어 활용폭은 높은 편이다. 일본에서도 좌타자에 강한 모습을 드러낸 만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일본 투수답게 견제 등 기본기도 잘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아직 신체적인 나이에 크게 떨어질 때도 아니다. 이 감독은 “우리는 가장 좋은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아시아쿼터를 투수에 할애하고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시사했다.
한편 KIA는 이마무라 외에도 여러 선수들을 리스트에 넣고 살피고 있다. 호주보다는 일본 쪽 선수들이 더 많다. 리스트에 넣었던 선수 중 상위 순번에 있었던 선수 몇몇이 일본프로야구 신인 지명을 받으면서 계획이 다소 꼬이기는 했지만 데려올 만한 선수들은 아직 남아 있다는 시선이다. 아시아쿼터가 팀 전력 및 성적에 적잖은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선수를 고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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