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투수가 됐다” 폰세 보고 MLB는 왜 놀랐나… 몸값 치솟는다, 한국 연봉 10배 이상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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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 시즌 뒤 워싱턴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에릭 페디는 이후 자신의 훈련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새로운 구종도 추가하는 등 변화를 위해 몸부림쳤다. 그런 페디는 그 훈련 성과를 확인하고 다듬을 안정적인 출전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KBO리그행이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은 충분히 가능한 선수였지만, 페디는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자신을 실험할 무대로 KBO를 선택했다. 이후 과정은 잘 알려진 것과 같이 ‘대박’이었다. 처음에는 페디를 ‘실패한 선수’로 생각했던 메이저리그의 시선도 달라졌다. “페디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과 달라졌다”는 소문이 퍼졌고, 그 결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결국 페디는 KBO리그를 평정하고 시즌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2년 연봉이 300만 달러가 채 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대폭 연봉 인상이었다. 비록 올해 부진하기는 했지만 페디는 지난해 3선발급 활약을 보여주면서 맹활약했다. 화이트삭스는 저렴한 가격에 대박을 친 셈이 됐다.
올해 그 과정을 똑같이 밟은 선수가 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이자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첫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그리고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쓴 코디 폰세(31)가 그 주인공이다. 폰세 역시 메이저리그 기준에서는 ‘실패한 선수’로 이미 한 차폐 평가가 끝난 선수다. 그런데 올해 많은 것이 달라졌고, 그 달라짐이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모았다. 한 스카우트는 “예전과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고 감상을 밝혔다.

폰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당시 빠른 공을 던지던 선수는 아니었다. 유망주이기는 했지만 그 벽을 뚫지 못하고 결국 2년만 뛰고 일본 무대 진출을 선택했다. 폰세가 일본에 가던 시기에도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컸던 것은 유명한 사례다. 그런 폰세는 올해 한화와 계약했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구속도 빨라졌고, 킥 체인지업을 장착했고, 커브의 움직임이 더 좋아지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폰세 또한 운동 방식을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신체적으로 더 좋아졌고,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면서 자신의 레퍼토리를 정립했다. 일본에서 뛰었던 지난해부터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다는 평가였는데, 한국에서 안정적인 출전 시간과 ‘2군행’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이후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또한 4일(한국시간) “다수의 팀들이 2025년 시즌 동안 이 우완을 여러 차례 스카우팅했다”는 프란시스 로메로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폰세가 KBO리그에서의 압도적인 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폰세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일본을 떠나 KBO 리그 한화와 계약했다. 이 선택은 최고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총평했다.

수치적으로 달라진 게 많다는 분석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메이저리그 시절(2020~21) 평균 93.2마일이던 패스트볼 구속이 이제는 94~98마일을 기록하고 있으며, 당시엔 없던 킥 체인지업을 새롭게 장착했다”면서 “비록 그는 과거 피츠버그 시절 부진했던 기억이 있지만, 이는 5년 전의 55이닝이라는 소규모 표본에 불과하다. 지금의 폰세는 구속도 상승했고, 일본과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한 최근의 압도적 성적은 과거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페디의 금액을 뛰어넘는 것은 기정사실화되는 양상이다. 경쟁이 붙는다면 2년 이상의 계약 기간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 또한 “KBO에서 활약했던 페디나 하트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고, 더 많은 삼진을 잡는 투수”라면서 “만약 폰세가 북미로 복귀를 선택한다면, 다년 보장 계약, 심지어는 페디가 화이트삭스와 맺은 1500만 달러 계약을 넘어서는 규모의 계약을 받더라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수 최고의 역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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