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호날두 홈런' 포르투갈, 지루한 경기 후 승부차기에서 펠릭스 실축으로 프랑스에 패배 '3P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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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포르투갈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여정은 8강까지였다.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함부르크 아레나(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을 치른 포르투갈이 프랑스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포르투갈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전방에 서고 하파엘 레앙, 브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2선에 위치했다. 주앙 팔리냐와 비티냐가 중원을 구성하고 누누 멘데스, 페페,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디오구 코스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프랑스는 4-3-1-2 전형으로 맞섰다. 킬리안 음바페와 랑달 콜로 무아니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앙투안 그리즈만이 공격을 지원했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앵 추아메니, 은골로 캉테가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테오 에르난데스, 윌리엄 살리바, 다요 우파메카노, 쥘 쿤데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마이크 메냥이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에는 탐색전이 벌어졌다. 포르투갈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2분 레앙이 감각적인 힐킥으로 내준 공을 멘데스가 곧바로 크로스했으나 공은 반대편 골문 쪽으로 나갔다. 전반 14분에는 메냥이 백패스를 받았으나 터치 실수로 코너킥을 내주기도 했다. 전반 16분 페르난데스의 중거리슛은 살리바에 맞고 굴절돼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프랑스가 반격했다. 전반 20분 에르난데스가 시속 127km에 달하는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은 코스타 골키퍼가 쳐낼 수밖에 없었다. 전반 22분에는 캉테의 전진에 이어 음바페가 드리블로 왼쪽을 뚫어낸 뒤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를 맞고 굴절된 걸 코스타가 좋은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전반 31분에는 프랑스가 잇단 패스워크로 포르투갈 수비를 벗겨내려 했으나 콜로 무아니가 잡은 공을 페페가 집중력 있게 긁어내 공을 가로챘다.
이후에는 양 팀 모두 큰 위기 없이 전반을 보냈다. 전반 42분 페르난데스가 기습적으로 시도한 프리킥 슈팅은 왼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특별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프랑스가 주도권을 잡는 형국이었다. 전반 5분 에르난데스에게 공을 받은 음바페가 캉테와 2대1 패스를 통해 중앙으로 들어온 뒤 반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코스타 정면으로 갔다. 이어진 상황에서 포르투갈 멘데스가 빠른 발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했으나 좋은 위치를 선점한 우파메카노를 넘어서지 못했다.
공격이 더 날카로운 쪽은 포르투갈이었다. 후반 14분 레앙이 왼쪽에서 폭발적인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했으나 카마빙가가 집중력 있는 태클로 공만 깔끔하게 건드렸다. 후반 16분 칸셀루가 수비 사이로 보낸 침투패스를 페르난데스가 이어받아 곧바로 슈팅했고, 메냥이 훌륭한 반사신경으로 슈팅을 막아냈다.
포르투갈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18분 비티냐가 레앙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문 가까운 곳에서 시도한 슈팅은 메냥이 몸으로 막아냈다. 살리바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호날두가 감각적인 백힐로 처리했으나 역시나 메냥이 각도를 잘 좁혀 바깥으로 내보냈다.
프랑스도 좋은 득점 기회를 맞았다. 후반 21분 쿤데에게 훌륭한 로빙패스를 받은 콜로 무아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발리슛을 시도했고, 디아스가 포기하지 않고 슬라이딩 태클로 막아냈다. 프랑스는 그리즈만을 빼고 우스만 뎀벨레를 투입하며 4-3-3에 가깝게 변화를 줬다.
프랑스는 후반 25분 뎀벨레가 오른쪽을 흔든 뒤 시도한 크로스가 페페를 맞고 절묘하게 카마빙가에게 흘렀고, 카마빙가가 시도한 슈팅은 코스타까지 뚫어냈으나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가며 득점이 무산됐다. 후반 29분 뎀벨레가 안으로 들어온 뒤 시도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은 왼쪽 골대를 스쳐지나갔다.
포르투갈은 후반 29분 페르난데스와 칸셀루를 불러들이고 프란시스코 콘세이상과 넬송 세메두를 투입했다. 이후 반칙과 경고만 몇 있었을 뿐 특별한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았다. 프랑스는 후반 41분 콜로 무아니를 빼고 마르쿠스 튀랑을 넣었다. 후반 43분 캉테의 중거리슛은 코스타가 품에 안았다.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시간 2분 팔리냐를 불러들이고 후벵 네베스를 투입했다.
연장 시작과 함께 프랑스는 카마빙가를 빼고 유수프 포파나를 넣었다. 호날두는 연장 전반 3분 콘세이상이 오른쪽을 돌파한 뒤 보낸 컷백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매우 높이 떴다. 바로 처리하기에는 패스 세기가 다소 강했다.
양 팀의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연장 전반 7분 뎀벨레가 수비 진영에서부터 공을 몰고 공격 진영까지 전진한 뒤 공을 왼쪽으로 내줬고, 이어진 음바페의 슈팅은 페페가 막아냈다. 연장 전반 12분 세메두가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와 동료의 머리를 연달아 맞고 찾아온 찬스에서 레앙이 곧바로 떄린 슈팅은 우파메카노가 다리로 막아냈다.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포르투갈은 레앙을 불러들이고 주앙 펠릭스를 투입했다. 프랑스는 음바페를 빼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넣었다. 양 팀 전형 변화는 없었다.
포르투갈이 연달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연장 후반 3분 콘세이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펠릭스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공은 옆그물로 들어갔다. 연장 후반 5분 콘세이상이 절묘한 로빙패스를 호날두에게 공급했고, 호날두가 처리하려던 공을 에르난데스가 한 발 빨리 걷어냈다.
연장 후반 13분 포르투갈은 비티냐를 불러들이고 마테우스 누네스를 투입해 승부차기를 대비했다. 연장 후반 15분 실바가 내준 공을 멘데스가 곧바로 슈팅했으나 공은 메냥이 끌어안았다. 마지막 프랑스의 역습도 무위로 끝나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프랑스 1번 키커로 나선 뎀벨레는 코스타를 속이고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포르투갈 1번 키커 호날두는 침착하게 타이밍을 잰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키퍼가 미처 막지 못할 왼쪽 골문 구석으로 공을 차넣었다.
프랑스 2번 키커 포파나는 과감하게 중앙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포르투갈 2번 키커 실바 역시 정교한 슈팅으로 메냥이 방향을 읽었음에도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프랑스 3번 키커 쿤데는 코스타가 막을 수 없는 왼쪽 상단으로 공을 꽂아넣었다. 포르투갈 3번 키커 펠릭스는 차분하게 슈팅했으나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프랑스 4번 키커 바르콜라는 코스타를 속이는 완벽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 4번 키커 멘데스는 오른쪽 상단에 꽂히는 강력한 슈팅으로 마지막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그러나 프랑스 5번 키커 에르난데스가 침착하게 코스타를 속이고 승부차기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프랑스가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포르투갈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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