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ISSUE] 정몽규 회장 "한국 축구 붐이다"→지금처럼 한다면 팬들 언제 등 돌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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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가동민 기자(천안)] 정몽규 회장은 현재 팬들의 한국 축구 사랑에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지금의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선 올바른 행정력을 보여줘야 한다.
정몽규 회장은 5일 충남 천안종합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KFA 한마음 축구대회'에 참석했다. '한마음 축구대회'에는 KFA 임직원, 천안시청 직원, 기자단, 시공사인 동부건설 직원 등이 참석했다.
개회식을 통해 정몽규 회장은 "요즘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기사를 많이 쏟아 내주시는데 나중에 선정되면 한번 이 과정이나 절차를 자세히 설명해 드릴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정몽규 회장은 기자들을 만나 한국 축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정몽규 회장은 "현재 한국 축구 붐이다. A매치도 매진이고 대표팀 유니폼도 대란이다. 많은 팬들을 수용하는 문제 때문에 수도권을 벗어나 A매치를 치르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몽규 회장은 "누구를 뽑아도 여론은 45%대 55%로 나뉠 것이다. 퍼거슨 감독도 쉽지 않을 것이다. 누가 하든 반대하는 쪽이 55%일 확률이 높다. 45%의 긍정적인 여론이라면 (감독 선임은) 성공이다"라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 감독은 공석이다.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이 경질됐고 아직까지 새로운 감독을 찾지 못했다.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면담을 위해 유럽을 갔다 왔다. 정몽규 회장은 "아직 보고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의 말 대로 지금은 한국 축구 전성기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등 유럽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면서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시즌 K리그만 봐도 팬들이 전년 대비 많이 늘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인기는 국내 프로 스포츠 중 최고다. 홈에서 열리는 A매치는 전부 매진이 될 정도로 엄청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협회는 지금의 상황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협회가 지금처럼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팬들은 언제 등을 돌릴지 모른다. 최근 협회를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클린스만 선임 과정, 아시안컵 실패, 올림픽 진출 좌절 등 팬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가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에는 감독 선임으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대표팀 감독 후보에 시즌 중인 K리그 감독들을 포함하면서 K리그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또한, 3월부터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3월 A매치를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보냈고 5월을 목표로 삼았지만 차질이 생기면서 6월 A매치도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렀다.
울산 HD 홍명보 감독도 협회에 일침을 가했다. 홍명보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을 뽑을 때까지 전체 과정과 그 이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보면 협회가 과연 얼마나 학습이 된 상태인지 묻고 싶다. 만약 협회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빨리 다른 선택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라고 전했다.
팬들은 한국 축구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고 있다. 팬들이 없다면 프로 스포츠가 존재할 수 없다. 협회는 팬들을 지키기 위해서 공정한 절차와 올바른 행정을 우선시해야 한다. 팬들이 사랑을 주는 만큼 협회도 그에 맞는 운영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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