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격침한 2명 결승 격돌' 스롱의 완벽 부활이냐, 천적 김민아의 3번째 승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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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PBA) 여자부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기회를 얻으며 완연한 부활 기미를 보였다. 이에 맞서는 김민아(NH농협카드)도 당구 여제를 꺾은 기세를 몰아 2시즌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스롱은 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3차 투어 '올바른 카드생활 NH농협카드 PBA 채리티 챔피언십' 여자부 4강전에서 한지은(에스와이)을 눌렀다. 풀 세트 접전 끝에 3 대 2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달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까지 2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스롱은 당시 대회 4강에서 최강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결승에서 김보라를 누르고 정상에 등극했다.
스롱은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치며 김가영의 독주를 지켜봐야 했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두는 등 라이벌 스롱에 멀찌감치 달아났다. 김가영은 올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거두며 8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스롱은 지난 2차 투어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고국인 캄보디아에서 남편과 함께 진행한 사업 실패 등 마음고생을 털고 다시 일어섰다. 그러더니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결승에 진출하며 다시 물오른 감각을 뽐냈다.
스롱은 4강전에서 1세트 초구부터 무려 11점을 몰아치는 '퍼펙트 큐'를 완성했다. 2세트도 12이닝 끝에 11 대 10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얼음 공주'의 반격도 거셌다. 3세트 한지은은 스롱이 주춤한 사이 11 대 7(15이닝)로 만회했고, 4세트까지 11이닝 만에 11 대 6으로 따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한지은은 5세트에서도 7이닝에서 하이 런 6점을 때리며 7 대 4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스롱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곧바로 2점을 만회하더니 10이닝째 뱅크 샷을 포함한 3점을 채우며 9 대 7로 승리를 확정했다.
김민아도 결승에 진출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4강전에서 전지연을 역시 풀 세트 혈투 끝에 3 대 2로 이겼다.
지난 시즌 김민아도 무관에 머물렀다. 특히 시즌 막판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과 왕중왕전인 SK렌터카 월드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김가영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김민아는 16강전에서 김가영 공포증을 털어냈다. 풀 세트 끝에 3 대 2로 이겨 최대 고비를 넘었다. 올 시즌 2번의 투어에서 64강, 32강 탈락의 아쉬움을 일단 씻었다.
김민아는 스롱과 역대 2번 만나 모두 이긴 바 있다. 2022-23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과 2023-24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모두 결승에서 스롱을 꺾었다.
스롱으로서는 김민아와 결승 징크스를 깨야 통산 9승을 달성할 수 있다. 김민아는 소속팀의 타이틀 스폰서 대회에서 통산 4승에 도전한다.
여자부 결승전은 10일 오후 10시에 펼쳐진다. 과연 우승 상금 4000만 원이 걸린 7전 4선승제 결승에서 누가 웃을까.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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