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이정후 기록 정정될까…'기대 타율 0.350' 2루타가 실책으로, 7경기 연속 장타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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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정후의 7경기 연속 장타 행진이 무산됐다. 2루타성 타구가 실책으로 기록되어 논란이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2루타를 시작으로 2루타, 2루타, 3루타, 2루타, 2루타를 기록했다. 6경기 연속 장타로 지난달 0.393로 마무리됐던 장타율은 0.411까지 올라갔다.
문제의 장면은 6회에 나왔다.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워싱턴 선발 제이크 어빈이 던진 시속 90.5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빠르게 1루수 쪽으로 날아갔다. 워싱턴 1루수 나다니엘 로우가 타구를 향해 글러브를 냈지만 워낙 빨라 잡지 못했다. 타구 속도는 99.3마일(약 159km)가 기록됐다. 이정후는 2루에 안착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기대 타율이 0.350에 이르는 타구였다. 그런데 기록원은 이 타구를 2루타가 아닌 1루수 실책으로 기록했다. 오히려 이정후의 타율이 깎였다.
샌프란시스코 측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해당 타구 기록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의가 받아들여진다면 실책이 2루타로 정정될 수 있다.
석연치 않은 기록과 함께 세 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던 이정후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날렸다. 일본 오가사와라 신노스케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에 들어온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개막 30경기에서 타율 0.319와 OPS 0.901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이끌었다. 그런데 5월 타율이 0.231로 주춤했고, 6월엔 타율이 0.143로 더 떨어졌다. MLB닷컴은 "이것이 자이언츠 공격이 흔들리기 시작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7월 21경기에서 타율 0.278, OPS 0.733로 반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6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하는 등 더욱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후는 "잘 안 풀릴 땐 항상 무언가를 바꿔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 알다시피, 그전까지는 좋지 않았고, 최근 들어서야 조금 나아졌다. 멜빈 감독이 말씀하신 그대로다. 배팅 케이지에서나 연습 중, 그리고 경기 전 준비 과정에서 작은 부분들을 바꾸려 하고 있다. 지금은 콘택트에 좀 더 집중하고, 반대 방향으로 공을 보내려 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모든 것을 잘 풀리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워싱턴을 5-0으로 꺾고 3연승을 이어갔다. 59승 57패로 시즌 성적을 쌓아 와일드카드 승차를 4경기로 좁히며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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