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이 분다, 41세 최연소 감독도 1년 만에 경질, 가을야구 실패 4~6위팀 사령탑 전원 사퇴[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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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최연소 감독도 피해 가지 못했다.
3년 연속 4위에 그친 라쿠텐 이글스가 또 칼을 뽑았다. 이마에 도시아키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9일 세이부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직후 발표가 났다. 지난해 가을 2년 계약을 한 이마에 감독은 1년 만에 지휘봉을 놓는다. 시즌 최종전은 연장 12회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시즌 막판 경질설이 돌았는데 현실이 됐다.
라쿠텐은 지난 9월 중순까지 치열하게 3위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뒷심이 부족했다. 지바 롯데 마린즈에 밀려 4위를 했다.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67승4무72패, 승률 4할8푼2리.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이어진 8연패가 치명타가 됐다. 지바 롯데와 승차가 5경기까지 벌어졌다.
B클래스(6개팀 중 4~6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마에 감독이 실패했다고 보기 어렵다. 라쿠텐은 2년 연속 4위를 하고도 전력보강 없이 시즌을 맞았다. 지난겨울엔 특급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가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에이스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마무리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성공했다. 노리모토는 이번 시즌 32세이브를 올려 퍼시픽리그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흥행도 잘 됐다. 지난해보다 관중이 28만명, 22.6%가 증가했다. 그러나 일본언론은 구단 한쪽에서 이마에 감독의 선수기용, 작전에 관한 비판적인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라쿠텐은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이어진 인터리그(교류전)에서 펄펄 날았다. 13승5패, 승률 7할2푼2리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제치고 인터리그 1위를 했다. 2005년 팀 출범 후 20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끌고가지 못했다.
이마에 감독은 지바 롯데 소속으로 두 차례 재팬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2005년과 2010년 지바 롯데의 우승 주역이다.
독이 물러나면서 감독직을 승계했다. 초고속 승진을 한 셈이다.
이마에 감독은 모든 일정을 마친 뒤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였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20년간 라쿠텐을 거쳐간 감독이 10명이다. 이마에 감독까지 6명이 1년 만에 경질됐다.
일본 언론은 미키 하지메 2군 감독(47)이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라고 보도했다. 미키 2군 감독은 2020년 한 시즌 동안 라쿠텐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벌써 퍼시픽리그 6개팀 중 3개팀 사령탑이 교체됐다. 앞서 5위 오릭스 버팔로즈의 나카지마 사토시 감독(55), 6위 세이부 라이온즈의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59)이 시즌 종료와 함께 물러났다.
민창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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