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도 극찬했는데…황인범 향한 ‘감정 섞인 비판’→“내가 동료였으면 걷어차 버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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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연일 최고의 활약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극찬까지 받은 황인범. 그를 향해 감정 섞인 비판이 날아 들었다.
페예노르트는 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에서 트벤테에 2-1 승리를 기록했다. 황인범은 네덜란드 리그 입성 후,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페예노르트는 리그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5위로 도약했다.
황인범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28분 우에다 아야세의 선제골로 일찍이 1-0으로 앞섰다. 일격을 맞은 트벤테는 전반 내내 5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페예노르트의 골문을 노렸다. 트벤테가 주도권을 잡은 상황, 승부를 가른 선수는 황인범이었다.
전매특허 중거리 슈팅으로 두 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전반 43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은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키퍼가 손 쓸 새도 없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34분 셈 스테인에게 실점했지만, 결국 2-1 점수를 지키며 경기를 매듭 지었다.
자신의 능력을 계속해서 입증하고 있는 황인범이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기 직후에도 황인범을 향한 극찬이 쏟아졌다. 네덜란드 매체 ‘푸트발존’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이주의 팀’에 황인범을 선정했다. 매체는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절대 자산이다. 그는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2-0 리드를 가져왔다. 황인범은 수비와 공격 모두에 기여하므로 브라이언 프리스케 감독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황인범을 집중 조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작성한 히딩크 전 감독 또한 극찬 대열에 합류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네덜란드 ‘스튜디오 푸트발’을 통해 “황인범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황인범은 경기를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더 역할을 맡은 것이 긍정적이었다”며 극찬했다.
그러나 황인범에 감정 섞인 비판을 날린 이도 있었다. 네덜란드 매체 ‘푸트발 프리미어’는 8일 ‘텔레그래프’의 발렌타인 드리스센 축구 전문 기자의 말을 전했다. 드리스센 기자는 팟캐스트에서 “내가 만약 축구 선수라면, 황인범을 정말 거칠게 차 버릴거야. 같은 팀 동료라면 아예 그를 죽일듯이 차버릴 거야”라며 감정 섞인 비판을 가했다.
드리스센 기자는 “황인범은 항상 가리키기만 하고, 모든 패스를 옆이나 뒤로만 보낸다”며 비판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황인범의 데뷔골에 대한 질문에도 “그걸 크게 칭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통계를 봤을 때 드리스센 기자의 말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90분을 소화하며 1득점, 패스 정확도 91%(50/55),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6회, 터치 67회, 공격 지역 패스 9회, 긴패스 성공 5회, 지상 경합 성공 2회, 파울 유도 2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공격 지역 패스 9회’가 눈에 띈다. 이는 후방에 위치하며 전방으로 얼마나 많은 패스를 기록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황인범의 기록은 함께 호흡을 맞춘 미드필더 퀸텐 팀버, 안토니 밀람보를 크게 상회했다. 팀버와 밀람보는 각각 3회의 공격 지역 패스를 성공시켰다. 황인범은 이 두 선수보다 세 배 높은 공격 지역 패스를 성공시킨 것이다. 수치로 따져볼 때, 드리스센 기자의 발언은 설득력이 떨어지며 오히려 개인적인 감정이 섞였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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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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