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2kg 증량해 평균 시속 150km로, 50경기 무실점 신기록 독립리그 출신 구원 특급, "WBC용 몸 만들기 잘 되고 있어"[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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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30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재팬시리즈 5차전. 한신 타이거즈는 2-0으로 앞선 8회초, 필승 불펜 이시이 다이치(28)를 투입했다. 시리즈 전적 1승3패.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최고 카드를 내밀었다. 그런데 믿었던 최고 구원 투수가 무너졌다. 1사 1루에서 소프트뱅크 1번 야나기타 유키(37)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백전노장 야나기타가 이시이가 던진 초구 시속 150km 빠른공을 때려 고시엔구장 좌측 관중석으로 날렸다.
2-2에서 연장 승부가 이어졌다. 벼랑 끝에 선 한신은 에이스 무라카미 무네타카(27)까지 올렸지만 홈에서 고개를 떨궜다. 소프트뱅크가 연장 11회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아 5년 만에 재팬시리즈 정상에 복귀했다. 1차전 승리 후 4연패. 지난해 50경기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수립한 이시이에게 오랫동안 잊지 못할 재팬시리즈 5차전이다.
재팬시리즈의 아쉬움을 달랠 기회가 다가온다. 3월 5일 개막하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2연속 우승을 노리는 일본대표팀은 지난 12월,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 기쿠치 유세이(34·LA 에인절스), 마쓰이 유키(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3명을 포함해 투수 8명을 1차 발표했다. 오타니와 나란히 이시이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2년 전이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랍고 영광이다. 정말 내가 맞나 싶다"라고 했다.
이시이가 WBC 준비 상황을 밝혔다. 이번 오프시즌에 체중을 2kg 늘렸다고 했다. 평균 구속을 시속 150km대로 끌어올리고, 스태미나와 파워를 높이기 위해서다. 2024년 평균 151km를 찍었는데, 지난해 149km로 내려갔다. 체중이 증가한다고 구속이 올라가는 건 아니다. 체중에 맞는 근육, 최상의 몸을 만들어야 한다. 이시이는 계획대로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했다. 2월까지 84kg대 초반의 이상적인 몸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시이는 4일 고향 아키타에서 열린 야구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동향인 야쿠르트 스왈로즈 좌완 이시카와 마사노리(46)와 함께 했다. 이시이는 이 자리에서 "예년엔 1월 15일쯤 투구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일주일 정도 앞당겨서 공을 던질 예정이다"라고 했다.
지난해 말부터 WBC 공인구로 캐치볼을 하고 있다. 공인구에 익숙해지기 위해 매일 캐치볼을 한다. 2월 1일 시작되는 한신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거쳐, 2월 14일 미야자키 대표팀 합숙훈련에 합류한다.

이시이는 입단 5년차였던 지난해 최고 시즌을 보냈다. 53경기에서 1승9세이브36홀드, 평균자책점 0.17. 53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놀라운 투구를 했다. 1억1800만엔이 오른 연봉 2억엔(약 18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민창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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