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희 옵트아웃, 김원형 감독 공식입장 나왔다…"검증된 베테랑인데 아쉬워, 이영하는 꼭 남길" [미야자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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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베테랑 투수 홍건희의 옵트아웃 발동 소식에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검증된 베테랑 불펜 자원 유무가 한 시즌 마운드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치는 까닭이다.
두산 구단은 지난 17일 "홍건희 선수 측이 옵트아웃을 발동하겠다고 구단에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홍건희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2년 최대 24억 5000만 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21억원, 인센티브 5000만원)에 두산 잔류를 선택했다.
홍건희는 2024시즌 65경기(59⅓이닝)에 등판해 4승 3패 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2.73, 45탈삼진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홍건희는 2025시즌 팔꿈치 통증 여파로 20경기 등판(16이닝) 2승 1패 평균자책 6.19, 15탈삼진, 15볼넷에 그쳤다.
홍건희는 첫 2년 계약이 끝난 뒤 2년 15억원 규모의 선수 옵션이 있었다. 옵트아웃 발동 시 잔여 연봉은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조건이었다.
홍건희는 2025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결국 옵트아웃 조건을 발동했다. 홍건희는 다른 구단으로 이적 시 보상 선수와 보상금이 없기에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홍건희는 향후 11월 말 두산 구단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다. 보류선수 명단 규정에 따라 홍건희는 2026시즌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없기에 결별을 택한 셈이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지휘 도중 홍건희와 결별 소식을 들은 김원형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8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홍건희 선수 옵트아웃 소식을 들었는데 정말 아쉽다. 검증된 베테랑 불펜 투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선수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홍건희 선수와 같이 못 하게 돼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홍건희 선수는 트레이드로 두산에 왔을 때 당시 투수코치였던 나와 같이 계속 호흡을 맞췄다. 홍건희 선수를 잘 아니까 내년 시즌 다시 만나는 것에 기대가 컸다. 어쨌든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으니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홍건희 이탈로 내부 FA 자원인 투수 이영하와 최원준의 잔류를 더 강하게 원하는 분위기다.
김 감독은 "내부 FA 선수들의 잔류는 계속 구단에 요청해 온 상황이다. 특히 (이)영하는 젊고 빠른 공이 ABS 존에서 큰 강점이 될 스타일이다. 꼭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1992년생 우완 홍건희는 2011년 신인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촉망받던 우완 파이어볼러 자원에도 KIA에서 기량을 만개하지 못한 홍건희는 2020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홍건희는 2021시즌 65경기 등판(74⅓이닝)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 2.78, 82탈삼진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했다.
마무리 투수 보직까지 맡은 홍건희는 2022시즌 18세이브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 시즌을 보낸 뒤 2023시즌 22세이브로 데뷔 첫 20세이브 고지에도 올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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