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쏘니' 한때 경쟁자였던 라멜라, 현역 은퇴..."세비야 코칭 스태프로 합류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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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선웅 기자] 에릭 라멜라가 축구화를 벗을 것으로 보인다.
남미 축구 소식에 정통한 우리엘 럭트 기자는 15일(한국시간) "그리스의 AEK 아테나에서 뛰던 라멜라가 최근 구단과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이어 프로 선수 생활 은퇴를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보도했다.
1992년생인 라멜라는 손흥민과 동갑내기 친구다. 아르헨티나 국적으로 포지션은 윙어다. 상황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화려한 기술과 빠른 스피드를 보유했다. 나아가 왼발을 이용해 동료 선수들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다.
과거 자국의 CA 리버 플레이트에서 성장했다. 이후 2011-12시즌을 앞두고 AS로마로 이적하면서 첫 빅리그에 입성했다. 입단과 동시에 주전을 확보하더 31경기에 출전해 6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더욱 빛났다. 라멜라는 36경기 15골 6도움을 몰아쳤다.
이러한 활약에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했다. 2013-1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3,000만 유로(약 486억 원)에 라멜라를 데려왔다.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의 등번호인 11번을 물려줄 정도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첫 시즌 여러 부상을 당하면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기록은 17경기 1골 3도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후 날아다녔다. 특히 2015-16시즌 라멜라는 44경기 11골 10도움을 올렸다. 이는 프리미어리그(PL) 첫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였다. 당시 손흥민의 포지션 경쟁자였다. 손흥민은 라멜라에 밀려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았다.
이듬해에 상황이 역전됐다. 오히려 손흥민이 잠재력을 터뜨리며 라멜라가 교체 자원으로 전락했다. 나아가 부상으로 인해 정기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기록은 14경기 2골 6도움에 그쳤다.
여러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팀에 남았다. 이후 2020-21시즌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활약했다. 토트넘 통산 기록은 257경기 37골 42도움. 특히 2021년에는 아스널전에서 터뜨렸던 환상적인 라보나골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다음 챕터로 스페인 무대를 택했다. 라멜라는 토트넘을 떠나 세비야로 향했다. 여기서 '탈트넘' 효과가 발동했다. 2022-23시즌 라멜라는 주전 멤버로 활약하며 49경기 9골 3도움을 올렸다. 그의 활약 덕분에 세비야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아테나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최근 라멜라는 아테나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는 현역 은퇴를 선언하기 위함이다. 이제 그는 제2의 인생을 계획 중이다. 럭트 기자는 "라멜라는 곧 스페인으로 이동해 마티아스 알메이다 감독의 세비야 코칭 스태프로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세비야 코칭 스태프는 기정사실화된 모양이다. 같은 날 세비야 소식통인 '엘 세비야리스타'는 "유럽 경기에서 중요한 골을 터뜨린 라멜라는 이제 코치로서 다시 세비야와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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