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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만 100만석 초과 '텅텅', 클럽월드컵 흥행 참패…美 ESPN "FIFA, 최대 수용 인원도 공개 안 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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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만 100만석 초과 '텅텅', 클럽월드컵 흥행 참패…美 ESPN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야심차게 준비한 2025 FIFA 클럽월드컵의 흥행이 지금까지는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대회 16강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48경기에서만 100만석 이상의 좌석들이 채워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FIFA가 흥행 실적을 알리지 않기 위해 최대 수용 인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SPN'은 29일(한국시간) "2026년 미국 월드컵이 열리기 1년 전에 개최된 클럽월드컵의 조별리그에서 지금까지 48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100만개 이상의 빈 좌석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조별리그 48경기에 입장한 관중은 공식 발표된 수용 인원의 56.7% 정도로, 295만명의 예상 수용 인원 중 167만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균 관중은 3만4746명. 다만 언론은 FIFA가 AP통신의 반복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번 클럽월드컵의 구체적인 수용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빈자리만 100만석 초과 '텅텅', 클럽월드컵 흥행 참패…美 ESPN




'ESPN'은 그러면서 "내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5경기의 관중 참여율은 44.9%에 불과했고, 1994년 대회가 열렸던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 볼에서는 50%의 관중 참여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른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치러진 플로리다(81.8%), 필라델피아(61.6%), 시애틀(52%)에 비해 더 낮은 수치다. 애틀랜타의 경우 44.3%의 관중 참여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한국 대표로 클럽월드컵에 출전했던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속한 F조의 팀들이 경기장으로 활용했던 장소다. 울산은 이곳에서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렀고, 두 팀과 함께 F조에 묶였던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역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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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44.9%라는 수치는 전혀 적은 게 아니다. 지난 2010년 세워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총 8만 2000여석의 관중석을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경기장이다.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결승전 개최 장소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이 선정된 이유이기도 하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적은 관중 수를 기록한 경기는 울산과 마멜로디 선다운스의 경기였다. 이 경기에는 3412명이 경기장을 채웠다. 최다 관중 기록은 8만619명이 경기를 지켜본 파리 생제르맹(PSG)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이었다.

관중 참여율과 일부 경기에서 집계된 절대적인 관중 수를 생각하면 이번 클럽월드컵 흥행이 저조한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나,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클럽들이 살아남는 토너먼트에서는 평균 관중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빈자리만 100만석 초과 '텅텅', 클럽월드컵 흥행 참패…美 ESPN




'ESPN'과 다르게 이번 대회 조별리그 평균 관중을 3만4759명으로 집계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번 대회는 새롭게 명칭이 바뀐 클럽월드컵의 첫 번째 대회이며, 월드컵과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인기가 낮기 때문에 관중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관중 규모가 전반적으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FIFA는 토너먼트에서 관중 수가 늘어나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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