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김예지 광풍' 英 BBC 이어 美 CNN까지 홀렸다! "런웨이 있어도 안 어색해" [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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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대표 저격수 김예지(32·임실군청) 열풍이 이틀 연속 식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SNS에 공유된 김예지의 사격 영상이 조회수 4000만 회를 돌파하는가 하면 이젠 영국 유력 방송사 BBC와 미국 CNN까지 홀렸다.
CNN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김예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세계 기록을 깬 인터넷 스타"라고 소개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김예지의 스타일리시한 매력에 푹 바진 모습이다. CNN은 "김예지의 모자와 미래지향적인 안경은 사격에서는 단지 기능적인 장식품일지도 모르지만, 스트릿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런웨이에서도 어색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김예지는 25m 공기 권총이 주 종목인 베테랑 사격 선수다. 이번 대회에 개인 10m, 25m 공기 권총, 10m 공기 권총 혼성 단체전 총 세 종목에 출전했다. 지난 10m 공기 권총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는 오예진(19·IBK 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 과정도 극적이어서 화제가 됐다. 마지막 1발을 남기고 0.1점 앞서고 있던 마누 바케르(인도)가 10.3을 쏴 무조건 10.5점 이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예지가 정확히 10.5를 쏴 은메달을 따낸 것.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이 장면을 지켜본 가운데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공기 권총 경기 영상이 X(구 트위터) 등 각종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화제의) 영상에서 김예지는 짧은 단발머리 위에 모자를 반대로 썼다. 사격 안경을 통해 강철 같은 시선이 표적을 응시하고 있는데, 마치 공상 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모습이었다. 그는 총을 쏘면서도 거의 반응하지 않고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안경 렌즈를 뒤집어 결과가 나온 화면을 무심하게 바라봤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CNN뿐만이 아니었다. X의 소유주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3)도 해당 영상에 직접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직접 댓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뒤이어 영국 매체 BBC 스포츠는 공식 SNS를 통해 "한국의 사격 선수 김예지는 아마 올림픽에서 가장 멋진 선수일 것"이라고 사진과 함께 특유의 포즈를 매력 포인트로 뽑았다.
일거수일투족이 다 화제가 됐다. 또 다른 X 계정을 통해 공개된 지난 5월 사격 월드컵에서의 김예지 영상은 조회수 4700만을 돌파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딸이 준 것으로 알려진 코끼리 인형을 달고 사격에 나서는 사진은 한 아이의 엄마로서 "주인공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며 박수받았다.
또 경기 내내 시종일관 차갑고 냉정한 모습을 보였던 김예지가 은메달을 확정 지은 뒤에는 관중들에게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팬서비스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SNS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나왔다. 가히 전 세계가 김예지 광풍(狂風)에 빠졌다고 할 만하다.
세계적인 스타가 된 김예지는 이제 주 종목인 25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조준한다. 지난 5월 사격 월드컵에서 기록한 42점은 세계 신기록으로 이번 대회 효자 종목이 된 한국 사격에 마지막 금을 안겨줄 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동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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