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차 못지키고, 30실점 치욕… '1위' KIA에게 왜 이런 시련이 올까[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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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13점차 앞서던 경기도 뒤집히더니 이번엔 30실점 패배를 당했다. KIA 타이거즈가 1위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역대급 치욕을 여러차례 당하고 있다.
KIA는 7월31일 오후 서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30으로 졌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KIA는 60승2무40패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KIA 선발투수 김도현은 2.1이닝 6실점 8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후 불펜진이 무려 24실점을 더하며 30실점 대패를 당했다.
두산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5이닝 3실점 6피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후 첫 승을 따냈다. 새 외국인 선수 제러드 영은 6타수 5안타(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타선은 28안타 30점을 쏟아내며 KBO리그 역대 최다점수, 최다점수차 승리를 거뒀다. 기존 KBO리그 최다점수는 27점, 최다점수차 승리는 23점차 승리였다. 뒤집어서 말하면 KIA는 역대 최다실점패, 최다점수차 패배를 당했다.
KIA는 지난 6월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4-1로 앞서다가 14-15로 역전을 당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역대 최다점수차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그나마 1점을 얻어 15-15 무승부를 거둔 것이 위안거리였다. 하지만 13점차 리드를 역전 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치욕적인 결과를 안았다.
그렇다면 올 시즌 1위인 KIA에게 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걸까. 우선 KIA 마운드에 문제가 있다.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불안하다. 리그 정상급 국내 선발투수였던 이의리, 윤영철이 모두 부상으로 제외돼 하위선발 쪽에서 문제가 생겼다.
여기에 1선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윌 크로우가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데려온 캠 알드레드는 평균자책점 4.53으로 부진하다. 제임스 네일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91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후반기엔 평균자책점 4.05로 제동이 걸렸다. 불펜투수 출신인 네일이 후반기에 들어오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결국 최근 KIA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는 투수는 양현종밖에 없다. 그런데 불펜진이 너무도 불안하다. 전반기 막판부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아직도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선발진이 무너진 상태에서 클로저까지 빠지니 불펜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렸다. 이 여파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KIA는 무더기 실책까지 범하고 있다. 팀 실책 93개로 압도적 1위다. 2위 SSG 랜더스와는 10개차, 최하위 NC 다이노스와는 무려 31개차다. 실책은 빅이닝을 내주는 주범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11점을 내준 6회초 박찬호의 실책이 나왔다.
201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1위를 질주 중인 KIA. 그 원동력은 타격에서 나온다. 하지만 투수진이 너무 불안하다. 여기에 실책까지 얹으니 대량실점이 꾸준히 나온다. 상대는 KIA의 강타선을 감안해 어느정도 점수가 나도 주전들을 빼지 않는다. KIA가 기록적인 대량실점을 겪는 이유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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