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향해 조롱… 한국전 펜싱 대신 항의만 보여준 '개최국'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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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개최국'이자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 그러나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 한국전에서 펜싱 대신 항의만 하다가 패배했다. 수준차가 크게 날 뿐인데 실점을 하면 돌아오는 것이 심판을 향한 짜증과 조롱뿐이었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45-39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 단체 사브르 대표팀은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단체전은 올림픽에서 종목 로테이션을 하는데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단체전 3연패를 노린다.
한국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 도쿄올림픽 멤버에서 김정환과 김준호가 은퇴했지만 새로 합류한 박상원, 도경동이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의 존재로 인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준결승 상대인 프랑스는 만만치 않은 팀이었다. 펜싱 종주국이자 개최국이었기에 수많은 프랑스 관중들의 응원도 받았다. 실제 첫 주자인 박상원은 2-5로 밀리며 프랑스에게 기세를 내줬다.
하지만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이 2번째 주자로 나오자 흐름이 완벽히 빠뀌었다. 2번째 게임에서 8-2로 이기며 10-7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구본길과 박상원 모두 자신의 페이스를 찾으며 20-9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자 프랑스 선수들은 심판에게 격렬한 항의를 했다. 프랑스의 아피티는 계속해서 두 팔을 벌리며 항의를 했고 자신의 차례가 끝나자 심판을 향해 마주앉아 '항의 타임'을 갖기도 했다. 다음 주자들도 차례대로 항의를 하더니 조롱 섞인 말까지 했다.
이에 정우영 SBS 아나운서는 "이런 무대에서 조롱 섞인 말을 한다. 어린이들이 배우면 안 될 것 같다"라며 프랑스 선수들의 행동을 꼬집었다.
프랑스는 결국 한국에게 무너졌다. 펜싱 종주국이자 2024 파리 올림픽 개최국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다. 매너도 실력도 모두 한국에게 완패를 당한 프랑스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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