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원중 극장' 롯데, 0-3 뒤집는 건 일도 아니다!…나승엽 대타 3점포로 NC 7-6 제압 [창원:스코어]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 조회
- 목록
본문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5연승이 불발된 이튿날 곧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 기분 좋게 안방 부산으로 돌아가게 됐다.
롯데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전날 2-7로 패하면서 4연승을 마감한 아쉬움을 털고 승전고를 울렸다.
롯데는 42승 32패 3무(승률 0.568)가 되면서 3위를 지켰다. NC는 33승 36패 4무(승률 0.478)를 기록하면서 8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알렉 감보아가 야수진의 실책 속에 서도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켜주고 제 몫을 해줬다. 타선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타선은 정훈 1안타 1득점, 고승민 2안타 1타점 1득점, 빅터 레이예스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김민성 1안타 1타점 1득점, 유강남 1안타 1득점, 나승엽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한태양 1안타 1득점 등으로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나승엽은 5회초 대타로 출전,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전날 수비 실책의 아픔을 씻었다.
롯데 불펜 필승조도 릴레이 쾌투를 펼쳤다. 최준용 1⅓이닝 무실점, 정철원 1이닝 무실점, 김원중 1이닝 무실점 등으로 NC 타선을 잠재우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NC는 대체 선발로 투입된 최성영이 2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 이준혁이 1이닝 3피안타 2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3연승이 불발됐다. 게임 초반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게 뼈아팠다.
▲5연승 실패 롯데, 라인업 대수술...전준우-정훈 베테랑 테이블 세터 가동
롯데는 이날 전준우(좌익수)-정훈(지명타자)-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한승현(중견수)-한태양(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출격했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리드오프로 꾸준히 기회를 줬던 외야수 김동혁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동혁의 현재 타격감과 매커니즘을 놓고 봤을 때 1군 투수들의 공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태형 감독은 대신 캡틴이자 최고참 전준우를 1번타자로 기용했다. 우타 대타 스페셜리스트 정훈이 2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타격감이 좋은 레이예스 앞에 최대한 많은 주자들이 쌓이면 해결을 기대하는 그림을 그렸다.
김태형 감독은 "(임훈) 타격코치와 상의를 했다. 전준우와 정훈을 테이블 세터에 배치한 건 (타격감이 좋은) 레이예스 앞에 주축 타자들을 몰아 넣어봤다"고 설명했다.
▲3연승 도전 NC, 롯데 감보아 상대 박민우-손아섭 벤치 대기
NC는 김주원(유격수)-권희동(좌익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송승환(지명타자)-천재환(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으로 롯데 선발투수 감보아에 맞섰다. 선발투수는 좌완 최성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감보아는 최근 리그 전체에서 손에 꼽히는 투구를 해주고 있는 선발투수다. NC 입장에서는 베스트 라인업이 가동되지 못한다면 공격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호준 감독은 주장 박민우에게 과감하게 휴식을 줬다. 박민우는 지난 25일에도 경기 중 허리 근육 뭉침 증세를 호소, 7회초 수비 이닝 종료 후 교체됐다. 이호준 감독은 박민우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 과감하게 이튿날 선발 라인업 제외를 결정했다.
이호준 감독은 "박민우가 오늘 참고 할 만하다고 얘기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요즘 많이 뛰어줬다"며 "박민우는 원래 매년 6월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엔트리에서 빠질 때가 많았다. 올해는 본인이 역할을 많이 해줬다. 오늘 하루는 쉬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손아섭도 오늘 선발출전을 고려했지만 상대 선발투수 감보아가 좌완인 점, 지난 25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송승환이 2군에서 꾸준히 좋은 보고가 올라온 부분을 생각해서 송승환이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가 보인 틈 놓치지 않은 NC, 선취점 얻고 기선 제압
기선을 제압한 건 NC였다. NC는 1회말 1사 후 권희동의 1루타, 박건우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았다. 4번타자 맷 데이비슨의 우익수 뜬공 때 2루 주자 권희동이 3루까지 진루,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NC는 5번타자 서호철이 내야 땅볼을 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롯데 유격수 전민재가 서호철의 타구를 잡은 뒤 1루 송구 에러를 범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NC는 계속된 2사 2루 추가 득점 기회도 살려냈다. 김휘집이 좌전 안타로 2루에 있전 서호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를 3-0으로 만들면서 게임 초반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롯데의 반격, 주축 타자들이 보여준 클러치 본능...승부는 원점
롯데도 재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3회초 선두타자 한태양의 2루타, 전준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고 NC를 압박했다. 정훈의 내야 땅볼 때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되기는 헀지만, 정훈이 출루하면서 1사 1·3루 기회가 중심 타선 앞에 차려졌다.
롯데 클린업 트리오는 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고승민과 레이예스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작렬하면서 3-2로 NC의 뒤를 바짝 쫓았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김민성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스코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기세를 몰아 2사 후 유강남의 볼넷 출루로 역전 찬스를 이어갔다. 다만 전민재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면서 역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시 앞서가는 NC, 김형준의 장타+송승환의 적시타
NC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4회말 1사 후 김휘집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마자 김형준의 장타가 폭발했다. 김형준이 좌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NC가 4-3으로 다시 앞서갔다.
NC는 계속된 1사 1루에서 김형준이 송승환의 타석 때 감보아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 추가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롯데는 내야 전진 수비로 어떻게든 실점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송승환이 3유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롯데 유격수 전민재는 가까스로 송승환의 타구를 잡아냈지만 3루 주자 김형준의 득점, 송승환의 출루 모두 막아낼 수 없었다. NC는 송승환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보태면서 6-4로 달아났다.
▲대타 나승엽의 역전 3점포, 필승조 역투로 승리 따낸 롯데
하지만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 5-4로 점수 차를 좁히면서 게임 진행이 더 흥미로워졌다.
롯데는 기세를 몰아 김민성의 2루타,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주자를 모으면서 NC를 압박했다. 1사 후에는 전날 수비 실책 여파로 라인업에서 빠졌던 주전 1루수 나승엽을 대타로 투입, 승부수를 던졌다.
나승엽은 여기서 벤치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NC 우완 이준혁을 상대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 3점 홈런을 작렬, 롯데에 7-5의 리드를 안겼다.
롯데는 힘겹게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6회말 2사 1루에서 감보아 대신 필승조 최준용으로 투수를 교체, 지키는 야구를 시작했다. 최준용이 7회까지 1⅓이닝, 셋업맨 정철원이 8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9회말 NC의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면서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김원중은 9회말 2사 후 최정원에게 몸에 맞는 공, 김주원과 권희동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박건우에게까지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스코어가 7-6으로 좁혀졌다.
김원중이 여기서 맷 데이비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승리는 롯데가 챙겼다.
사진=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