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아냐?' 추첨인데 하필 203cm 괴물이… 日 의심할 수밖에 [파리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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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아니라도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3-3 동률 이후 추첨을 진행했는데 그 추첨 방식 자체도 납득을 하기 힘들었고 하필 추첨된 결과마저 '개최국' 프랑스에 너무나도 유리했다.
그렇게 프랑스 유도 혼성 단체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연스레 조작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 유도팀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샹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개최국' 프랑스와 '종주국' 일본의 유도 단체전 맞대결. 단체전은 체급별 남녀 3명씩 각 6명이 나와 맞대결을 펼쳐 4승을 먼저 가져가는 팀이 승리한다. 3승3패가 될 경우 추첨을 통해 특정 체급의 선수들이 골든스코어(점수 나면 승리)로 재경기해 승부가 결정된다.
프랑스는 1승3패로 뒤지던 경기를 막판 2승을 추가하며 3승3패 동률을 만들었다. 자연스레 추첨을 통해 한번 더 나와 골든스코어 대결을 펼칠 체급이 결정됐다.
그러나 이 추첨방식이 이상했다. 전광판을 통해 그저 컴퓨터 추첨 방식으로 룰렛이 돌아가 멈춘다. 이는 조작이 매우 간편한 방식.
축구에서의 조추첨, 복권 추첨 등 여러 추첨이 괜히 사람이 직접 진행하는게 아니다. 조작과 의심을 없애기 위해 사람이 직접 추첨을 진행하는 것인데 올림픽 유도 결승전이나 돼서 그저 전광판으로 룰렛 방식으로 추첨을 한다는 것 자체가 논란의 여지를 남길 수밖에 없다.
마침 룰렛을 통해 나온 결과도 '개최국' 프랑스에 엄청나게 유리했다. 바로 프랑스의 국민적 영웅이자 이미 전날 김민종을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던 남자 최중량급인 +100kg의 테디 리네르가 있는 +90kg인 당첨된 것. 말이 +90kg이지 140kg에 달하는 리네르가 나온다는 것만으로 프랑스가 매우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리네르가 6분26초의 접전 끝에 사이토 타츠루를 한판으로 이기고 프랑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물론 리네르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리네르는 이기기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왜 하필 프랑스의 필승카드인 리네르가 나올 수 있는 체급이 1/6 확률에서 나왔냐는 점이다.
사람이 직접 추첨하는 것도 아닌 컴퓨터를 통한 룰렛 방식이라는 것만으로 개최국이 마음먹고 조작한다면 조작할 수 있다고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프랑스 유도팀 입장에서는 실력으로 이기고도 괜히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본 입장에서도 왜 하필 '최강' 리네르가 있는 체급이 걸린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추첨 방식이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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