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복귀 '112승 레전드', 영웅 마운드 재건 중책 수행…"투수들 자신감 회복이 먼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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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행은 내게도 큰 도전이다. 투수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김수경 코치가 12년 만에 친정팀 '영웅군단'에 합류했다. 투수 총괄코치로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 재건을 이끌게 됐다.
키움 구단은 지난 4일 2026시즌 1, 2군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 1군의 경우 설종진 신임 감독과 강병식 수석코치, 노병오 투수코치, 박도현 배터리코치, 김태완 타격코치, 박정음 작전 및 3루 주루코치, 문찬종 수비코치, 김준완 외야수비 및 1루 주루코치, 박승주 불펜코치가 선수들을 이끈다.
퓨처스팀은 오윤 감독을 중심으로 정찬헌 투수코치, 장영석 타격코치, 이병규 작전 및 주루코치, 이수범 내야수비코치, 김동우 배터리코치, 임규빈 재활 및 잔류군 투수코치, 강병운 재활 및 잔류군 야수코치가 담당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김수경 코치의 이름이었다. 키움은 이전에 없었던 1군 및 투수총괄 코치 보직을 신설했다. 편제상으로는 1군과 2군 어느 쪽에 속해 있지도 않지만, 팀 투수진 전체를 책임지는 위치다.

키움 관계자는 "김수경 코치는 워낙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투수총괄을 맡을 적임자"라며 "1, 2군 메인 투수코치가 투수들을 지도하고, 김수경 코치는 기준 투수코치들과 어떤 방식으로 훈련 방향을 가져갈지, 육성을 진행할지 큰 방향성을 그리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수경 코치는 1998년 인천고를 졸업하고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시즌부터 12승을 따내며 신인왕에 올랐고, 현대의 창단 첫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1999시즌 탈삼진왕, 2000시즌 다승왕을 비롯해 2012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통산 112승을 기록한 레전드다.
김수경 코치는 2013시즌 키움 1군 불펜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2014시즌을 앞두고 과감히 현역 생활에 재도전,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1년간 뛰었다. NC 다이노스에서 2016~2017시즌 스카우트, 2018~2025시즌 투수코치로 일한 뒤 2026시즌을 앞두고 키움에 복귀했다.
김수경 코치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많은 고민 끝에 NC를 떠나 키움으로 왔다. 내게는 정말 큰 도전이다"라며 "NC 스카우트 시절부터 봤었던 신민혁, 김영규 등 어린 친구들이 지금도 눈에 밟힌다. 12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만큼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수경 코치는 지난 4일 키움 복귀 후 첫 출근에 나섰다. 강원도 원주에서 진행 중인 팀 마무리 캠프에 합류, 설종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첫 인사를 나눴다.

김수경 코치는 일단 마무리 캠프 기간 투수진 파악에 주력할 예정이다. 내년 스프링캠프 전까지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보지 못했던 투수들, 신인들까지 개개인의 특성을 알기에는 시간이 빠듯하기에 쉴 틈이 없다.
김수경 코치는 "투수총괄이 내년에 1군에 있을지, 2군에 있을지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자주 왔다갔다 할 것 같다"고 웃은 뒤 "개인적인 생각은 육성을 위해 1군보다 2군 쪽에 더 오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수경 코치가 일단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투수들의 자신감 회복이다. 키움이 올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면서 투수들이 심적으로 위축된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수경 코치는 "키움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어린데 어떻게 보면 최근 3년 동안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겪었다. 자신감을 잃게 됐을 것 같은데 선수의 장점을 계속 찾아 얘기해 주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첫 번째가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또 "떨어졌던 사기를 끌어올려주는 걸 먼저 생각하고 있다. 그 다음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해 어떻게 방향을 잡아줄지 고민해야 한다"며 "팀은 투수들이 안정돼야 전체적인 안정감도 갖춰진다. 어린 투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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