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김하성 대박을 돕는다… 추신수-이정후 대업 따라갈까, 악마 에이전트 회심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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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30)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메이저리그 최대 규모의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전략가이자, 구단에는 ‘악마의 에이전트’로 통한다. 반대로 고객에는 최고의 대우를 얻어내며 대박을 치곤 한다. 매 시즌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올해 체결한 계약 규모는 화제를 모으곤 한다.
기본적으로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이 고객들의 협상에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게 최고의 장점이다. 그 정보에 따라 선수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하성도 올해 그 덕을 톡톡히 볼 수 있다. 시장이 선수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고, 보라스의 능력이 빛을 발할 판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1+1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2025년 시즌 뒤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조항을 실행했다. 당초 이 조항을 실행하느냐, 마느냐로 관심이 모였던 선수인데 주저없이 시장에 나왔다.
김하성은 올해 1300만 달러, 내년 1600만 달러의 연봉이 보장되어 있다. 지난해 어깨 부상 여파로 이번 오프시즌에서 고전이 예상된 김하성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함과 동시에 ‘FA 재수’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옵트아웃 조항을 설계했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한 뒤 다시 시장에 나가 다년 계약을 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당초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웨이버 클레임할 당시 올해 성적이 좋지 않은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하지 않고 팀에 남을 가능성을 봤다. 그러나 김하성은 오히려 애틀랜타 이적 후 몸 상태에 대한 건재를 과시하며 옵트아웃 조항 실현 가능성을 높였고, 예상대로 시장에 나왔다. 최소 3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상황도 호의적이다. 올해 유격수 FA 시장은 쓸 만한 선수가 많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수를 모두 겸비한 유격수에 대한 시장 수요는 여전한데, 공급이 부족하다보니 대상자들의 몸값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올해 유격수 최대어는 보 비셋이다. 많은 안타를 칠 수 있는 공격형 유격수다. 다만 수비력 측면에서는 많은 구단들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비싸다. 총액 1억 달러는 그냥 넘길 전망이고, 매체에 따라 총액 2억 달러 이상을 전망하는 곳도 있다. 모든 팀들이 달려들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여기에 김하성과 더불어 유격수 FA ‘넘버 투’를 다툰 트레버 스토리가 옵트아웃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에 경쟁자도 하나가 줄었다. 스토리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6년 총액 1억40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첫 4년을 마친 뒤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조항이 있었다. 그러나 스토리 또한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그냥 계약을 이행하는 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으로 판단하고 옵트아웃을 하지 않았다.
이제 김하성의 ‘넘버 투’ 자리를 위협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비셋이 너무 비싸다고 여기거나 혹은 수비력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한 팀이라면 김하성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비셋의 몸값이 올라갈수록 김하성도 유리할 공산이 크다. 계약 기간이 관건으로 보이는 가운데, 4년 이상의 계약 기간이라면 총액 1억 달러 또한 도전해 볼 수 있는 명제로 바뀌었다.
한국인 선수 중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한 선수는 단 두 명, 추신수와 이정후 뿐이다. 추신수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정후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해 두 번째 1억 달러 클럽 선수가 됐다. 연 평균 금액으로는 류현진이 토론토와 했던 연간 2000만 달러(4년)가 가장 높다. 김하성이 이들의 뒤를 따라갈 수 있을지도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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