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의 비판’, 배드민턴협회 “모두가 양궁 같은 지원은 어려워”[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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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관계자는 6일 ‘이데일리’를 통해 “모든 종목이 양궁처럼 지원받을 수는 없다”라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열린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세영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뒤 선수 관리·훈련 방식·대회 출전 관련해 협회와의 갈등 밝혔다. 그는 이후 인터뷰에서 “배드민턴과 양궁처럼 어느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도 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안세영이 언급한 부상 관리에 대해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으나 협회가 특정 선수를 치료하는 시스템은 아니다”라며 “단기간에 치료할 수 있는 부분은 진천선수촌의 의료 시스템을 이용하고 운동할 수 없는 상태의 부상이면 소속팀으로 복귀해 어느 정도 치료하고 다시 입촌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협회에 어떤 시스템이나 지정 병원이 있는 게 아니고 있다고 하면 진천선수촌”이라며 “그쪽에서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가 추가로 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개인의 몫이라며 “더 바라면 다른 선수도 있기에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48명의 선수가 있었는데 트레이너도 5명이나 뒀다”라며 “국제 대회 때는 최소 3명 이상의 트레이너를 파견해서 스트레칭, 테이핑, 치료를 해줬다. 아마추어 종목 중 이렇게 많이 지원하는 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테이핑을 포함한 기본 지원도 협찬 또는 구매로 선수 부담이 최대한 없게끔 제공했다고 전했다.
안세영의 몸 관리를 돕던 한 트레이너에 관한 이야기도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선수 회복 과정에서 트레이너 고용을 요청해 지난해 6월 공개 채용으로 1년 계약을 맺었다”라며 “그 과정에서 (안) 세영이와 잘 맞았는지 전담으로 붙여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까지 같이 가는 걸로 조율했는데 해당 트레이너가 파리는 같이 안 가겠다고 해서 6월 말 계약이 종료됐다”라며 “선수가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해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한다고 하면 검토할 수 있는데 그런 논의 자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자 복식 출전권을 두고 3개 조가 경쟁했다며 지난해 12월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김혜정(삼성생명)이 발목을 다쳤을 때를 회상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선발전 없이 대표 선수가 될 순 없었다”라며 선수 의지로 선발전을 통해 대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선수가 부상에도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가 첫 세트에 기권하고 돌아왔다”라며 “당시 회장님께서 아픈 선수를 뛰게 하냐고 질책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픈 선수에게 억지로 출전하라는 건 절대 없다”라며 “오히려 협회 비용이 더 든다”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종목이 양궁처럼 지원을 받을 순 없진 않나?”며 “우린 회장사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개인적으로는 양쪽의 입장이 다 이해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안세영의 작심 발언과 관련해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파리에서 귀국한 뒤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대회가 끝나는 대로 명확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허윤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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