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규정' 이러다 안세영이 타국 귀화하면 어쩌려고 그러나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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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규정상 27세가 넘어야 개인자격으로 국제대회 참가가 가능하다. 안세영의 나이는 22세.
더 이상 대표팀, 대한배드민턴협회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드러난 안세영이 최소 5년이 지나지 않는 이상 협회없이 국제대회를 나설 수는 없다.
만약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 간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안세영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의 기쁨보다 이후 터진 안세영의 발언이 더 큰 화제가 됐다. 안세영은 "더이상 대표팀과 함께할 수 없다"며 선수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하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불만을 표출했다. 대표팀을 떠나 개인자격으로 배드민턴을 하고 싶다는 바람까지 드러났다.
안세영은 인터뷰에서도 여려차례 밝힌 자신의 무릎부상 회복에 큰 도움을 준 한수정 트레이너가 지난 6월 협회와 계약만료로 올림픽에 같이 오지 못한 점, 복식을 뛰지 않고 단식만 뛰는 선수에 대한 차별 등을 불만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규정성 27세가 넘어야 개인자격으로 국제대회 참가가 가능하다. 22세인 안세영에게 있어 머나먼 일이다.
만약 협회와 안세영 간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안세영이 자신의 주장대로 현재의 대표팀과 협회와 함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지속한다면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안세영이 '한국 대표'로 국제무대에 나설 수 없다. 법정싸움을 펼칠 수 있으나 그동안 안세영은 국제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국제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최악의 경우 '귀화'라는 선택지도 고려될 수밖에 없다. 이런 사례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협회, 개인적인 문제 등으로 쇼트트랙의 안현수, 임효준 등이 러시아, 중국으로 귀화한 사례가 이미 존재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잃은 한국은 이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그들에게 금메달을 내주기도 했다.
방수현 이후 28년만에 나온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역사적인 선수를 협회 때문에 잃을지도 모른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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