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엉덩이 만지고 '5연패+4위 추락' 호되게 당했던 삼성, 이번에는 꼬리잡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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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호랑이 엉덩이의 저주(?)에 제대로 쓴맛을 봤던 삼성 라이온즈가 2주 만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삼성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 원정 경기서 KIA와 맞붙는다. 3연전 첫 경기 선발투수로 삼성은 데니 레예스(8승 3패 평균자책점 3.64), KIA는 양현종(6승 3패 평균자책점 3.81)을 예고했다.
2주 전 삼성은 호랑이 엉덩이를 만지려다 호되게 당했다. 6월 막판 5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선두 KIA에 2경기 뒤진 3위를 기록하고 있던 삼성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스윕에 성공할 경우 1위까지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3경기 모두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며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결국 5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KIA와의 격차가 5경기로 벌어진 채 전반기를 4위(44승 2무 39패 승률 0.530)로 마감해야 했다.
삼성은 KIA와 3연전 다음날인 5일 "후반기 팀 쇄신을 위해 코칭스태프 일부 개편 및 보직 변경을 했다"며 코치진의 보직 이동 소식을 알렸다. 전반기 팀 타율(0.260) 최하위를 기록했던 삼성은 타격강화를 위해 타치바나 코치를 3군에서 1군 타격코치로 불러올렸고, 정대현 퓨처스 감독에게 1군 수석 겸 투수코치를 맡겼다. 박진만 감독을 보좌했던 이병규 수석코치는 퓨처스 감독, 정민태 투수코치와 이정식 배터리 코치도 모두 퓨처스로 보직을 옮겼다.
코치진의 보직 이동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일까. 5경기에서 40득점(경기당 8득점)을 기록하며 공격력이 살아난 삼성은 후반기 5경기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2위(48승 2무 40패 승률 0.545)까지 치고 올라왔다.
올 시즌 꾸준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는 거센 추격을 받을 때마다 '호랑이' 본색을 드러냈다. 5월에는 1경기 차까지 쫓아왔던 NC를 만나 3연전 스윕에 성공하며 추격을 벗어났다. 6월에는 1.5경기 차로 따라왔던 LG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뒀고, 7월에는 2경기 차로 쫓아왔던 삼성에게 스윕패를 안겼다.
KIA는 후반기 첫 3연전에서도 2위 LG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며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호랑이 엉덩이를 만지면 미끄러진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KIA는 추격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2주 만에 다시 KIA를 만나는 삼성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당했던 스윕패를 설욕하고 선두와 격차를 줄일 좋은 기회를 잡았다. 현재 1위 KIA(52승 2무 35패)와 2위 삼성의 격차는 4.5경기로 꽤 많이 벌어져있다. 과연 삼성이 이번 시리즈를 통해 호랑이 꼬리를 잡고 1위와의 간격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OSEN, 뉴스1,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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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엉덩이 저주 극복하고 1위 추격 발판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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