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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이기나 했는데…' 日 야마구치의 눈물 "역시 어려운 경기였다"[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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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이기나 했는데…' 日 야마구치의 눈물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한 안세영(22·삼성생명). 3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27·일본)를 세트 스코어 2 대 1(15-21 21-17 21-8)로 눌렀다.

3년 전 도쿄올림픽 1회전 탈락의 아픔을 씻어냈다. 당시 안세영은 천위페이(26·중국)에 지면서 첫 출전에서 올림픽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야마구치도 전 세계 랭킹 1위의 관록을 보였다. 1세트 야마구치는 안세영을 21 대 15로 누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를 세밀히 분석한 야마구치의 전략에 안세영은 실수를 연발하며 첫 판을 내줬다. 여기에 셔틀콕이 네트를 맞고 2번이나 득점으로 연결되는 불운이 따랐다.

하지만 안세영은 2세트 특유의 그물망 수비를 앞세워 야마구치를 제압해갔다. 여기에 정확한 대각 헤어핀에 이은 강력한 스매시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는 육탄 수비로 야마구치를 질리게 만들었다. 안세영은 잇따라 야마구치가 구사한 회심의 공격을 몸을 날려 받아낸 뒤 곧바로 일어나 다시 수비했다. 지친 야마구치가 잇따라 실수를 범하면서 9점 차까지 안세영이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안세영 이기나 했는데…' 日 야마구치의 눈물





야마구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과감하게 좋은 플레이를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세계 1위 안세영과 대결에 대해 "역시 어려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야마구치는 대회 전 안세영과 붙을 가능성이 높은 8강전에 대해 "올림픽 메달 획득 여부를 가를 가장 중요한 경기"면서 "안세영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대회를 마친 야마구치는 눈물을 쏟았다. 야마구치는 "올림픽 3번 대회 내내 결과가 전부가 아니라 그 이외의 것을 많이 느꼈다"면서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성원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도쿄올림픽 때는 할 수 없었던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야마구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도쿄 대회 모두 8강전에서 탈락했다. 세계 랭킹 6위인 야마구치는 삼세번째 대회에서 메달에 도전했지만 또 다시 8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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