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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눈앞인데…' 폰세에 첫 패배 선물? "증명하러왔다" 벨라스케즈 위한 롯데의 초광속 일처리, 한화를 놀라게 했다 [부산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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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눈앞인데…' 폰세에 첫 패배 선물?






'대기록 눈앞인데…' 폰세에 첫 패배 선물?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기러 왔다. 증명하러왔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빈스 벨라스케즈(33)의 일성이다.

외국인 선수 등록시한 마감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영입했다. 대신 롯데의 일처리가 초광속으로 이뤄지고 있다.

벨라스케즈는 지난 8일 한국에 입국했다. 이날 시차적응의 피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경기를 지켜본 그는 9일에는 주전 포수 유강남을 상대로 첫 캐치볼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추적추적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벨라스케즈의 표정은 밝았다.

이날 김태형 롯데 감독은 "벨라스케즈를 12일 한화 이글스전 선발로 내겠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 관계자도 "11일 중에 비자 처리를 마칠 예정"이라고 재확인했다. 입국 3일만에 비자 업무를 마치고, 퓨처스 등판 등의 과정 없이 곧바로 1선발로 발탁한다는 뜻이다.

이로써 12일 벨라스케즈와 코디 폰세, 13일 에릭 감보아와 라이언 와이스의 맞대결이라는 빅매치가 이뤄졌다. 최근 2위로 미끄러진 한화 입장에선 생각지도 못한 초대형 변수가 등장했다.



'대기록 눈앞인데…' 폰세에 첫 패배 선물?




특히 올해 최고의 투수가 유력한 폰세 입장에선 날벼락에 가깝다. 폰세는 올시즌 22경기 138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무패, 평균자책점 1.69라는 환상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KBO 기록인 개막 14연승과 타이를 이룬 상황, 신기록 도전의 길목에서 공교롭게도 벨라스케즈를 맞이했다.

한때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애지중지하던 투수다. 2016~2021년 사이 필라델피아에서 무려 116경기에 선발등판, 같은 기간 팀내에서 2번째(1위 애런 놀라)로 많은 선발등판을 소화했다. 빅리그에서만 763⅔이닝을 던지며 38승(51패)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전성기 시절에는 직구만큼은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사이영상급 투수들 못지 않다는 호평을 받았다. 다만 지금은 2023년 팔꿈치 수술 후 1년을 쉬었고, 올해는 트리플A에만 머무르다 한국 무대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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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너클 커브를 직구와 비슷한 비중으로 던지고, 직구에 준하는 구속을 지닌 싱커도 매섭다.

홈런을 잘 허용하지 않고, 9이닝당 삼진이 10.47개에 달할 만큼 삼진 능력이 뛰어난 반면 볼넷도 많고(9이닝당 5.5개), 때문에 이닝 소화는 좀 아쉽다는 평이다. 다만 막강한 구위를 지닌 만큼 팀동료 에릭 감보아(28)처럼 ABS(자동볼판정시스템)의 수혜자가 될 거란 기대가 있다.

올시즌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산하 트리플A에서 뛰었다. 올해 성적은 5승4패 평균자책점 3.42다. 평균 직구 구속은 148.8㎞, 다만 최근 트리플A 마지막 등판(7월31일)에는 최고 154.7㎞를 기록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벨라스케즈는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운 자신감을 거듭 피력했다. "나는 지는 걸 싫어한다. 롯데의 승리를 돕기 위해 왔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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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토미존 수술(팔꿈치 내측인대 재건-교환 수술)과 이로 인해 끊긴 빅리그 경력에 대한 질문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런 의심, 걱정을 하는 이유를 이해한다. 그런 걱정과는 다른 선수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로서 경기에서 증명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한편 "팀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 어린 선수들이 내게 궁금한 게 있다면, 얼마든지 내 경험을 전수하고 도와주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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