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롯데가 트레이드 멈출수 없구나…올스타를 알아본 안목, 창단 최초 3할 유격수도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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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트레이드로 데려왔더니 올스타로 선정됐다. 이래서 롯데의 안목이 무섭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산과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1라운드 출신 외야 유망주 김민석을 과감하게 트레이드로 활용한 롯데는 외야수 추재현과 우완투수 최우인을 묶어 두산에 건넸고 두산으로부터 우완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받아들이는 3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당시만 해도 신인왕 출신이었던 정철원에게 포커스가 집중됐던 것이 사실. 물론 정철원은 롯데에 와서 홀드 16개를 따내며 불펜투수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전민재가 올스타로 선정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얼마나 있었을까. 전민재는 지난 해 두산에서 100경기에 나와 타율 .246 61안타 2홈런 32타점 7도루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올해는 벌써 61경기에서 타율 .325 68안타 3홈런 23타점 2도루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에 와서 새롭게 태어난 전민재는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린 전민재는 팬 투표에서 157만 9413표, 선수단 투표에서 178표를 얻어 모두 1위를 독식, 총점 46.50점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전민재는 "뜨거운 응원과 관심을 주고 계신 부산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제가 감히 (올스타전에) 나가도 되나 싶다"라며 "올 시즌 끝까지 다치지 않고 팀이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헤드샷으로 인한 눈 부상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던 전민재는 곧 규정타석 재진입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전민재는 올 시즌 231타석을 소화했고 롯데의 규정타석(235타석)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당장 타격 부문 순위에 대입하면 4위에 오를 수 있다.
지금까지 롯데에는 3할 타율을 기록한 유격수가 전무했다. 김민재 롯데 벤치코치가 현역 시절이던 2001년 안타 101개를 생산하면서 타율 .301를 기록했으나 규정타석은 아깝게 채우지 못했다. 롯데의 마지막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으로 남아있는 박기혁 KT 수비코치는 2008년 타율 .291로 3할 타율 근처에 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과연 전민재가 롯데 새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지금은 다친 부위도 괜찮고 체력적으로 잘 관리하려고 한다. 그래도 작년에 100경기 이상 경험한 부분들이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라는 전민재는 "특히 체력 회복을 위해서 단순하게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회복을 잘해서 공격과 수비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들이 계속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갈 것임을 이야기했다.
지난 해 손호영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초대박'을 터뜨렸던 롯데는 올해도 트레이드 성공 사례를 추가하면서 프런트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하고 있다. 이러면 롯데가 트레이드를 멈출 이유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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