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韓 21호' 프리미어리거 보인다!…PSG 1티어 보도 떴다 "영입 문의→좋은 제안 오면 떠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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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 마감까지 약 2주 정도 남은 시점에서 이강인이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연결됐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잔류를 선언한 곤살루 하무스와 달리 이강인의 경우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팀을 떠날 수 있다. 만약 이강인이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 이적한다면 한국 선수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21번째 선수가 된다.
이적설이 나온 시기가 절묘하다. 이강인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올리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 교체 출전해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추격골을 터트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부차기에서도 팀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서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에 기여한 날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제기됐다.
파리 생제르맹(PSG) 관련 소식으로는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의 파브리스 호킨스는 14일 보도를 통해 PSG의 이적시장 향방을 살펴보면서 이강인을 언급했다.
PSG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LOSC 릴로부터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를 영입했고, 본머스에서 뛰던 수비수 일리아 자바니를 데려왔다. 호킨스에 따르면 슈발리에와 자바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구단 경영진이 원한 1순위 영입이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트레블을 달성한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팀에 남았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위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포지션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집중한 PSG다. 주전 골키퍼인 잔루이지 돈나룸마와의 재계약이 불발돼 슈발리에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가 됐고, 후보 센터백 자원인 뤼카 에르난데스의 이탈은 자바니로 메울 전망이다.
호킨스는 "이제 PSG는 선수 판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랭달 콜로 무아니, 마르코 아센시오, 노르디 무키엘레 등 PSG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을 비롯해 다수의 선수들이 남은 이적시장 기간 동안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호킨스는 그러면서 "이강인은 좋은 제안을 받으면 팀을 떠날 수 있다. 잉글랜드 구단들이 그에게 문의했다"며 이강인 역시 좋은 제안이 들어올 경우 PSG를 떠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만약 이강인이 PSG를 떠난다면 그를 대체할 선수가 영입될 것"이라면서 "이강인은 수요일 열린 토트넘과의 경기(슈퍼컵)에서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원터치 패스를 수차례 시도했고, 두 번의 슈팅을 시도해 85분에 득점을 터트렸다"며 이강인이 시즌 초반 경기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강인은 이전에도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연결된 적이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이 이강인을 영입할 후보로 언급됐으며, 중상위권 구단인 애스턴 빌라와 지난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인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보면 이강인이 2년 만에 PSG를 떠날 이유는 없다고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PSG는 프랑스 리그1(리그앙)에서 사실상 대적할 팀이 없고, 매 시즌 자국 컵 대회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이강인도 PSG 입단 후 지난 시즌 트레블을 포함해 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연봉도 적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커리어를 중요시하는 선수라면 굳이 PSG를 떠날 이유는 없다.
문제는 출전 시간이다. 최고만을 지향하는 PSG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 자리를 되찾기가 쉽지 않다. 이강인 역시 지난 시즌 상반기만 하더라도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후반기 들어 경쟁에서 밀린 뒤 주전 자리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강인의 출전 시간도 급감했다. 이강인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경기 막바지 교체 출전하거나 결장하고는 했다.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이 필요해지면 그때서야 선발 출전하는 게 전부였다.
무엇보다 엔리케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이강인을 웬만하면 기용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기준으로 이강인은 연장 혈투를 펼쳤던 리버풀과의 16강전을 제외하면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PSG 내에서 이강인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슈퍼컵에서의 단기적인 활약이 이강인의 주전 경쟁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강인이 중요한 시점에서 터트린 골이 우승의 발판이 된 것은 맞지만, 결국 이강인이 소화한 시간은 30여분에 불과했다.
이강인은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출전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강인은 월드컵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이강인이 출전 시간, 특히 월드컵을 앞둔 시즌에서 출전 시간을 늘릴 생각이 있다면 이적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물론 새로운 팀에서도 경쟁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미 입지가 확실하게 정리된 PSG보다는 새로운 팀에서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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