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고교 유망주가 21억이라니' 장충고 문서준, 토론토 입단 유력... ML은 무얼 보고 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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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소식을 주로 전하는 미국 매체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전문기자 프란시스 로메로에 따르면 토론토가 한국인 투수 문서준을 약 150만 달러(약 21억 원)에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겨울 토론토가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 영입에 실패한 여파다. 당시 토론토는 국제 유망주 최대어 사사키 영입을 위해 마일스 스트로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하면서 200만 달러(약 28억 원)의 드래프트 머니를 확보했다. 하지만 로키가 다저스로 향하면서 이 돈은 고스란히 남았고 올해 12월 증발한다.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로메로에 따르면 토론토의 보너스 풀 머니가 210만 달러(약 29억 원) 조금 넘게 남았는데, 문서준을 영입하면 약 60만 달러가 남는다. 이 돈은 이월되지 않으므로 토론토는 사용하지 않으면 영원히 잃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고교 유망주가 150만 달러의 금액을 받는 건 과거를 돌아봐도 보기 드문 일이다. 최근 미국으로 향했던 2022년 덕수고 심준석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75만 달러(약 10억 원) 계약을 체결했고, 2023년 마산용마고 장현석도 LA 다저스와 90만 달러(약 13억 원) 계약을 맺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남미 유망주들의 기량 저하와 지난해 사사키 드래프트 여파로 보너스 풀에 여유가 있는 구단들이 나오면서 한국 유망주들의 대우도 급상승했다. 지난 5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120만 달러(약 17억 원) 계약을 체결한 광주일고 투·타 겸업 김성준(18)이 대표적인 예.
특히 토론토는 올해 한국 유망주들에게 관심이 많은 팀이었다. 지난 6월 대전에서 열린 제3회 고교-대학 올스타전에 구단 부사장을 직접 파견한 팀이었고, 문서준 외 다른 고교 유망주에게도 눈독 들인 팀이 토론토였다.
하지만 지난 겨울 근육량을 늘리고 이중 키킹 동작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밸런스가 흔들렸다. 더욱이 장충고를 비롯한 서울권 학교들이 지방 전지훈련을 못 하는 악조건이 겹쳐 올시즌 초반은 평가가 많이 내려왔다.
그러나 황금사자기부터 차츰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지난 6월 고교-대학 올스타전에는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다시 전체 1번 후보로 주목받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한 팀은 꾸준히 문서준에게 관심을 드러냈고, 선수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에 의욕을 보이면서 이쯤부터 KBO 스카우트들은 문서준의 해외 진출을 기정사실로 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B는 "문서준은 체격 조건이 워낙 독보적이다. 큰 키에 운동 신경도 괜찮고 딜리버리도 나쁘지 않다. 구속도 괜찮은 편인데 제구와 변화구 던지는 것이 기복이 좀 있다. 구단마다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문서준은 10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77, 26⅓이닝 20사사구(20볼넷 5몸에 맞는 볼) 40탈삼진으로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고교야구를 평정한 성적은 아니지만, 미국의 시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문서준은 6피트 5인치(약 196㎝)의 큰 키에 평균 직구 시속이 140㎞ 중후반, 최고 153㎞에 달한다. 최고의 무기는 슬라이더로, 커브와 체인지업도 던진다. 또한 여전히 체격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동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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