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엔 항상 쉬었는데…" 롯데행 트레이드로 인생역전, 후반기에도 '김태형의 남자'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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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이게 바로 '인생역전'이 아닐까. 지난 겨울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전민재(26)는 올해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감격을 맛봤다. 프로 데뷔 8년차에 찾아온 경사였다.
그만큼 전민재의 전반기 활약이 눈부셨다는 이야기다. 전민재는 올 시즌 73경기에 나와 타율 .304 76안타 3홈런 25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롯데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헤드샷 여파로 잠시 공백기를 갖기도 했지만 다시 규정타석을 회복하며 지금은 타격 부문 10위에 랭크돼 있으며 유격수로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민재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올스타전 출전을 앞두고 "진짜 올스타전과 올스타 브레이크 때는 항상 휴식을 취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직접 출전을 하니까 믿기지 않고 영광스럽기만 하다"라면서 "정말 앞만 보고 달려왔다. 후반기에도 앞만 보고 잘 달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두산 시절이었던 지난 해 100경기에 출전하기는 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최근 전민재가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고전한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체력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경기를 하다보니까 반응이 느려진 것을 느꼈다. '이게 체력이 떨어진 거구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후반기에는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휴식을 잘 취하고 준비도 잘 하고 싶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민재가 7월에 타율 .148로 고전하고 있지만 끊임 없이 출전 기회를 부여하면서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전민재 또한 "감독님의 신뢰가 깨지지 않게 내가 잘 해야 할 것 같다"라며 후반기에도 '김태형의 남자'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
전민재는 롯데 선배들에게 체력 관리 노하우를 물어보면서 진짜 풀타임 선수가 되기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전준우, 정훈 등 베테랑 선배들은 "진짜 잘 먹고 잘 자야 한다"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결국 센터라인을 지키고 있는 전민재의 활약 여부에 따라 롯데의 가을야구 운명도 결정될 것이다. 롯데는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와중에도 3위로 전반기를 마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보시다시피 분위기가 엄청 좋다. 진짜 팀이 하나로 잘 뭉치는 것 같다. (전)준우 선배님이 리더십을 발휘해 주셔서 하나가 된 것 같다"라는 전민재는 "다치지 않고 끝까지 잘 뛰어서 팀이 꼭 가을야구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가을야구를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전민재는 생애 첫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 기분 좋게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과연 전민재가 후반기에도 전반기에 보여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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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5.07.13 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