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하기 싫었는데, 죽어라 하다 보니까" 2학년에 바로 명문팀 주전→최우수선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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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처음에 고등학교 왔을 때는 잘 안 됐었거든요. 그래서 포수도 별로 하기 싫었는데…죽어라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몸이 따라줬어요."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12일 2020년대 최강팀을 바라보는 덕수고등학교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덕수고는 12일 결승전에서 부산고에 7-3 승리를 거두고 올해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과 2024년 신세계 이마트배, 2024년 황금사자기에 이어 최근 3년간 네 번째 전국대회 우승이다.
최우수선수상은 2학년 포수 설재민이 가져갔다. 설재민은 4시간 52분 혈투였던 경기항공고와 준결승전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와 클러치 도루 저지로 팀의 10-9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전에서는 1회 3-0으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포함해 안타 3개를 날렸다. 대회 최다 안타(12개), 최다 타점(13개)에 안정적인 수비까지 돋보였다.
그런데 설재민은 포수 경력이 이제 4년째로 경력이 짧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사실 재민이가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블로킹 쪽에 약점이 있었다"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유격수였는데 3학년 때부터 포수로 포지션을 바꿔서 이번에 주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재민은 "처음에 고등학교 왔을 때는 잘 안 됐었다. 포수도 별로 하기 싫었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감독님 코치님이 죽어라 시키다 보니 나도 모르게 몸이 막 따라와줬다"고 말했다. '왜 하기 싫었느냐'는 뻔한(?) 질문에는 "힘들어서"라는 당연한(?) 답이 따라왔다.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던 포수를 하게 된 계기는 부상이었다. 팔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할 때 포수로 공을 받아주다가 '자세가 나온다'는 평가를 받고 포지션을 바꾸게 됐다고.
설재민은 "주장 오시후 형이 내가 포수라고 엄청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체력적인 점도 많이 걱정해주고 얘기도 많이 해준다. 또 포수로서 리드가 많이 부족했는데 투수들이 믿고 잘 따라와준 점도 고맙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용재 코치님께서 포수 전담으로 잘 알려주셔서 이렇게 기량이 올라올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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