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혼자 뭐 먹어?" 폰세의 돌발 행동, 사령탑과 캡틴의 반응은 어땠을까? [대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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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매일 매일 상상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폰세가 실력 뿐만 아니라 좋은 성격으로 사랑받고 있다.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경기 전 훈련을 마친 폰세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마침 수비 훈련 중이던 캡틴 채은성이 폰세의 눈에 포착됐다. 폰세가 뒤에서 슬금슬금, 채은성이 눈치채지 못하게 다가가 엉덩이를 툭 치며 장난을 걸었다. 깜짝 놀란 채은성, 해맑게 웃고 있는 폰세의 얼굴에 '근엄한' 캡틴도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폰세는 마주치는 모든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기분 좋은 스몰토크를 몇 마디씩 나누며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
김경문 감독과도 마주쳤다. 김 감독이 폰세를 향해 주먹을 내밀며 이틀 전 호투에 대해 칭찬했다. 폰세의 다음 행동은 뭐였을까?
껌을 씹고 있는 모습을 본 폰세가 손가락으로 김 감독의 주머니를 가리키며 뭘 먹고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김 감독이 주머니에서 씹어먹는 캔디 한웅큼을 꺼내 들어 폰세에게 권했다. 유심히 살펴보던 폰세는 자기 취향은 아니라는 듯 정중하게 사양했다.
실력 뿐만 아니라 성격도 남다른 폰세다. 폰세는 28일 홈개막전에서 KIA를 상대로 7이닝 7안타(1홈런) 4사구 1개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폰세는 최고 156㎞의 직구(49개)와 더불어 커브(26개)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6개) 투심(6개) 커터(2개)를 섞었다.
상대팀인 KIA 이범호 감독도 "지금까지 한국에 온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폰세는 이날 5회초 투구를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기 전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기 위해 일종의 '집합'을 시킨 것. 폰세는 "너희들을 믿는다. 1점만 뽑으면 잘 풀릴 수 있다. 힘내자"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폰세의 바람대로 야수들은 7회말 대역전극을 펼쳤고, 한화는 7대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역사적인 신구장 첫 승의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린 폰세의 올 시즌이 기대만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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