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엿 먹어라” 경솔 발언→비판 폭주… 논란의 대만 선수, MLB 데뷔전서 무안타+실책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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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가 급히 사과한 대만 출신 내야수 리하오위(23·디트로이트)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으며 대만 야구의 빅리그 도전을 이어 갔다.
리하오위는 18일(한국시간) 미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경기를 앞두고 급히 메이저리그 팀에 합류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디트로이트는 고관절 및 복부에 염증 증세가 있었던 내야수 잭 맥킨스트리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과정에서 트리플A에서 새로 내야수를 콜업해야 했다.
트리플A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팀 내 내야에서도 꽤 높은 순위의 유망주인 리하오위가 기회를 얻었다. 리하오위는 벤치에만 머물지 않고 이날 선발 8번 3루수로 출전하며 첫 경기를 치렀다.
리하오위는 대만을 대표하는 야수 유망주 중 하나였고, 2021년 필라델피아와 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했다. 2023년 8월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의 유니폼을 입었고, 디트로이는 마이너리그 레벨에 차근차근 배정하며 공을 들였다. 2025년 시즌 뒤 디트로이트의 40인 로스터에도 포함되며 메이저리그 데뷔가 임박했음을 알렸고, 맥킨스트리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예상보다는 일찍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리하오위는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중 경솔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디트로이트의 팀 동료이자, 지난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저마이 존스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Fxxx Korea”라고 말한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큰 비난을 받았다.
한국과 대만은 예선 한 조에 묶여 있었고, 역시 대만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할 예정이었던 리하오위가 ‘오버’를 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WBC에서 적으로 만날지 모를 존스를 상대로 약간의 장난기도 있었던 셈인데, 어쨌든 국가를 비하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들끓었다.
리하오위는 해당 발언은 미국 특유 문화에서 비롯한 농담이었고, 한국이나 누군가를 비하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리하오위의 사과에 해당 사건도 어느 정도 잠잠해졌으나 그의 흑역사로 박제됐다. 정작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중 복사근을 다쳐 WBC에는 가지도 못했다.
어쨌든 리하오위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톨레도에서는 6경기에 나가 타율 0.154로 부진했으나 이번에 콜업 기회를 얻었다.

다만 이날 데뷔전이 마냥 달콤하지는 않았다.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실책 하나를 범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향후 부상자가 돌아오면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가 조금 더 조련의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만 출신 메이저리거의 역사는 2002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천진펑 이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리하오위가 19번째다. 2005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왕젠민, 2012년 볼티모어와 계약한 천웨인처럼 제법 커다란 성공을 거둔 선수들도 있고, 2014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왕웨이중은 KBO리그 NC에서 뛰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대만 메이저리거 명맥이 잠시 끊겼다가 2024년 덩카이웨이, 2025년 정쭝저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번 리하오위의 데뷔로 3년 연속 대만 출신 메이저리거가 탄생했다. 다만 메이저리그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선수는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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