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한화 구단에 홈경기 배정 요청 안 해"…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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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앞으로 청주에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홈경기를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청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한화 구단에 청주 홈경기 배정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2025시즌을 앞두고 최소 6경기 배정을 거듭 요청했음에도 한화 측이 청주야구장 낙후에 따른 선수 부상 위험성과 경기력 저하, 팬들의 편의성, 대전 신구장 입점 상인들과의 계약 문제를 이유로 불가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충북도지사까지 나서 한화글로벌,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도내 한화그룹 계열사 임원을 초청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청주경기 배정에 힘써달라고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도 청주시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올해부터는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회인 야구 대관 수요 등 청주야구장 활용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화는 충청권을 연고로 1985년 당시 제7구단으로 출범했으며 청주시 사직동의 청주야구장을 제2구장으로 사용해 왔다.
청주시 입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경기장 실사를 통과하지 못한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년 한화의 홈경기를 유치해 왔다.
청주시는 한화의 요구를 수용해 최근 10년간 1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조 잔디 교체, 관람석 증설, 외야 펜스 확장 등 청주야구장 시설 개선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한화가 대전 신구장 건립 이후 청주에 눈길을 주지 않자 충북도와 청주시는 새 야구장 건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청주시는 이와 관련, 시정연구원을 통해 종합스포츠콤플렉스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해 흥덕구 청주IC 일원 2개소, 흥덕구 오송역 일원 1개소를 후보지로 압축했다.
청주시는 충북도와 협의해 이들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최종 후보지가 선정되면 문화체육관광부의 '5만석 규모 돔구장 사업' 공모에 도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모 사업을 통해 충청권 광역형 돔구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구장 건립이 가시화되면 구단 창단 문제 등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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