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결국에는 연봉 비우지도 못했다… 김현수-박해민 잔류전 더 꼬인다, 잘못하면 다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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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G는 19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몇몇 베테랑 선수들을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근래까지만 해도 나름의 기대치가 있기는 했지만, 올해 성적이 저조했던 선수들이 시장에 나왔다.
업계에서는 일부 선수들의 경우는 타 구단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심지어 “1라운드에서 1~2명이 빠져 나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시장 평가는 꽤 냉정했다. 이 선수들의 이름은 끝까지 불리지 않았다. 대신 김주완과 김영준이라는 투수 두 명이 롯데의 지명을 받으며 팀을 떠났다. LG는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은 대신 2명의 선수만 떠나보냈다.
이 선수들의 이적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것은 LG의 현재 팀 연봉과도 관계가 있다. 리그에서 팀 연봉이 가장 많은 팀 중 하나인 LG는 현재 내부 프리에이전트(FA)인 김현수(37), 박해민(35)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협상이 난항이라는 소식은 꾸준히 들린다. 기본적으로는 경쟁이 붙은 상태다. 김현수는 물론, 박해민 또한 타 구단과 만남을 이어 가고 있다.
LG는 올해 경쟁균형세(샐러리캡) 한도에서 팀 연봉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이미 2024년 한 차례 초과를 한 경력이 있고, 향후 홍창기 박동원과 같은 핵심 선수들이 FA로 나올 예정이라 올해 샐러리캡을 깨면 2년, 3년까지 연속 초과로 이어질 수 있는 까닭이다. “김현수 박해민을 다 잡아달라”고 요청한 염경엽 LG 감독 또한 샐러리캡 한도에서 협상을 진행한다는 구단의 원칙에는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균형세 기준 4~5억이 비면 이를 그대로 두 선수에 대한 투자로 이어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LG는 아무런 변화 없이 두 선수와 협상을 이어 나가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이미 LG는 팀이 줄 수 있는 사실상의 최대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을 들은 타 구단들은 더 높은 금액을 부를 수 있는 여지들이 있다. “잘못하면 둘 다 놓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현수와 박해민은 팀의 핵심 전력이자, 팀을 이끌어가는 클럽하우스의 리더들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둘 중 하나라도 놓치면 당장의 타격은 피할 수 없다. 당장 올해 한국시리즈 MVP가 김현수였고, 올해 팀의 주장이 박해민이었다.
현재 김현수 박해민에 붙어 있는 팀들 또한 LG의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고, 그에 맞는 전략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LG로서는 섣불리 어느 한 선수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차라리 한 선수라도 빨리 이적이 결정되면 어떤 결단을 내릴 수도 있을 텐데, 양쪽 모두 아직은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19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총알도 없는데 자꾸 가격만 올라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롯데로 이적한 두 투수는 LG에서 나름 공을 들이며 키우던 선수인 만큼 아쉽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영준은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18년 LG의 1차 지명을 받았던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계약금이 2억5000만 원에 이르렀다. 다만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만큼 크지는 못했다. 1군 31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5.28에 그쳤다. 지난해 1군에서 14경기에 나선 것이 1군 경력의 마지막이다. 올해는 2군에서만 27경기에 나갔다.
김주완은 2022년 LG의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로 미완의 대기로 뽑혔다. 현재 병역을 해결 중인데 롯데가 4억 원을 투자해 1라운드에서 잡았다. 내부에서 그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LG로서는 2차 드래프트가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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