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게 미안했다" 이러니 한화서 7000만원→3억 정규직 됐지…더이상 플로리얼이 그립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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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류현진에게 미안했다"
한화 외국인타자 루이스 리베라토(30)는 승리의 주역이 되고도 동료를 먼저 생각했다. 한화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던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한화는 1점차 리드를 당한 채로 9회말 공격을 맞았다. 상대는 국내 정상급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지하려 했다.
그러나 한화에겐 리베라토가 있었다. 리베라토는 김원중이 던진 시속 150km 직구가 바깥쪽 높게 제구된 것을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한화가 극적으로 4-4 동점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리베라토의 극적인 한방이 터지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고 11회말 이원석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5-4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리베라토의 한방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결과였다.
경기 후 리베라토는 "홈런을 친 순간 너무 기분이 좋았다. 홈런을 치고난 후 팬들의 환대와 동료들의 호응 등 분위기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감격하면서도 "류현진이 너무 잘 던지고 있어서 수비를 더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실수를 해서 미안했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에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동료 류현진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온 류현진은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류현진이 실점을 한 순간은 바로 6회초였다. 2사 2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고승민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는데 이때 중견수 리베라토와 우익수 이진영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허무하게 실점을 해야 했다.
대신 리베라토는 타석에서 심기일전을 했고 9회말 동점포를 쏘아 올리는 기적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한화가 왜 잘 나가는 팀인지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선두 LG를 1경기차로 쫓고 있다. 한화가 돌풍을 이어가는 원동력에는 리베라토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리베라토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른바 '6주 단기 알바'였다. 한화는 급한대로 5만 달러(약 7000만원)를 들여 리베라토를 데려왔다.
그런데 대반전이 일어났다. 리베라토는 4할대 맹타를 휘두르며 플로리얼의 자리를 위협했고 마침내 정식 계약을 따내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 한화는 리베라토와 20만 5000달러(약 2억 9000만원)에 정식 계약을 맺었다.
8월 들어 다소 주춤했던 리베라토는 극적인 동점포를 쏘아 올린 것을 계기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베라토는 15일 창원 NC전에서 4타수 3안타 2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한화의 5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올해 한화에서 38경기에 나온 리베라토는 타율 .365 57안타 7홈런 25타점 1도루를 기록하고 있으며 득점권 타율은 .438, OPS는 1.012에 달한다. 한화가 더이상 플로리얼을 그리워하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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