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가 KBO 재계약 실패했다니…'채프먼급 삼진 페이스' 1421일 만에 세이브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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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뛰었던 디트릭 엔스가 메이저리그 복귀 세이브를 신고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으로 1실점했지만 팀에 5-3으로 이기면서 세이브 투수가 됐다.
엔스는 팀이 6-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볼티모어가 이날 경기 마무리를 엔스에게 맡긴 것이다.
출발은 불안했다. 엔스는 첫 타자 도미닉 칸조네를 우익수 앞 안타를 내보냈다. 이어 미치 가버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엔스는 JP 크로포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면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홈런 1위 칼 롤리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엔스는 랜디 아로자레나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더블 플레이로 경기가 끝날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런데 공을 잡은 2루수 잭슨 할러데이가 2루로 늦게 들어갔다. 2루에서 1루 주자를 아웃시켰으나, 타자 주자는 1루에서 세이프됐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칸조네가 득점했다. 볼티모어의 챌린지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지 않으면서 2사 1, 3루로 위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엔스는 조쉬 네이어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엔스가 세이브를 올린 건 커리어 세 번째이자 1,424일 만이다. 엔스는 2021시즌 탬파베이 시절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커리어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이후에 엔스는 아시아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갔다. 일본에서 두 시즌, 그리고 지난해 한국 KBO리그에서 공을 던진 뒤 이번 시즌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미국으로 돌아왔다.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리던 엔스는 지난 6월 27일 애슬래틱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8-0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엔스의 선발 등판은 2021년 9월 25일 이후 무려 1371일 만이었다. 당시 미네소타 소속이었던 엔스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했다.
메이저리그 복귀 승을 거둔 뒤 엔스는 지구 반 바퀴를 돌아 경기를 할 때도 항상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올리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거리가 얼마나 멀든, 빅리그로 돌아가겠다는 의지였다.
메이저리그 선발 복귀전에서 복귀 승을 올렸으나, 다음 경기는 좋지 않았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4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불펜으로 돌아섰고, 7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엔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면서 다시 반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 4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1.2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으나, 7일 피츠버그와 경기에서 2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만들어 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11일 애틀랜타전에서도 0.2이닝 2탈삼진 무실점, 14일 시애틀을 상대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5.1이닝 동안 무려 탈삼진 12개를 기록한 것이 이날 마무리 투수로 선택받은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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