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밤’ KIA 왜 4위 스스로 걷어찼나…정해영 폭투→한준수 송구 실책→끝내기포 헌납, 충격 역전패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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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삼성전 스윕의 기운은 어디로 간 것일까. KIA가 9회말 통한의 동점을 허용한 뒤 11회말 끝내기홈런을 헌납하며 4위 도약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5-6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주중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스윕으로 4위 SSG 랜더스와 격차를 0.5경기까지 좁힌 5위 KIA. 이날은 선발 김도현이 3⅔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 71구로 조기에 무너졌지만, 타선의 힘으로 이를 극복했다.
1회초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4회초 박민의 1타점 적시타, 김호령의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4-4로 맞선 7회초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5-4 리드를 잡기에 이르렀다. 2사 1, 3루 기회에서 3루주자 김선빈이 폭투를 틈 타 홈을 밟았다.
불펜진의 호투도 돋보였다. 김도현에 이어 이준영(1⅓이닝 무실점)-한재승(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 순으로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두산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KIA는 5-4로 근소하게 앞선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을 올렸다. 정해영은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세이브를 챙긴 뒤 일주일의 충분한 휴식을 취했던 터.
정해영은 9회말 선두타자 김민석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대타 김인태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가운데 정수빈을 야수선택 처리하며 2사 1루를 만들었다. 아웃카운트 1개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정해영은 후속타자 오명진을 만나 1B-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이 과정에서 정수빈이 도루로 2루를 훔쳤지만, 여전히 유리한 쪽은 정해영이었다.
이 때였다. 득점권의 압박을 견디기 어려웠는지 돌연 폭투를 범해 정수빈에게 3루를 내줬고, 포수 한준수가 3루로 향하는 정수빈을 잡으려다가 마음이 급한 나머지 악송구를 범했다. 정수빈은 이 틈을 타 빠르게 홈으로 내달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통한의 동점 허용이었다.
KIA는 연장 10회초 무기력한 삼자범퇴에 그친 뒤 11회초 1사 후 박찬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2루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김규성이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승부처는 연장 11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강승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한 김건국이 전역 후 첫 선발 출전한 예비역 안재석에게 뼈아픈 끝내기 홈런을 헌납한 것. 2B-1S 불리한 카운트에서 4연속 파울을 맞은 뒤 8구째 바깥쪽 높은 스플리터(140km)가 야속하게도 비거리 120m 우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KIA는 같은 시간 인천에서 4위 SSG 랜더스가 LG 트윈스에 패하며 두산을 꺾을 경우 4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인천 경기가 잠실보다 먼저 끝나면서 일주일 만에 4위 탈환을 눈앞에 뒀지만, 통한의 폭투, 송구 실책이 연달아 발생했고, 11회 악몽의 끝내기포를 맞으며 5위에 그대로 머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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