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 北 축구, '골폭탄 위력' 뽐냈다…여자 아시안컵 예선 타지키스탄 10-0 대파→전반에만 8골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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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북한 여자 축구가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골 폭죽을 터뜨렸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타지키스탄 두샨베에 위치한 파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에서 홈팀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10-0이라는 압도적인 대승을 거뒀다.
국제 무대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시아 맹주임을 과시한 북한 여자 축구는 향후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이날 경기는 북한의 일방적인 '골 폭죽' 쇼였다. 전반 9분 김경영의 헤더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무려 8골을 몰아쳤다. 홍성옥, 리학 등이 릴레이 골을 터뜨렸고, 타지키스탄 선수들은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경기를 사실상 포기한 듯했다. 북한은 후반에도 두 골을 더 추가하며 10-0 대승을 완성했다.
AFC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안컵서 3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는 북한이 타지키스탄을 10-0으로 꺾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여자 축구계에서 전통 강호로 분류된다. 이번 10-0 승리가 북한 여자 축구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가 아닐 정도다. 북한은 2001년 싱가포르를 상대로 24-0이라는 아시아 여자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북한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와는 그 위상이 완전히 다르다. 남자 대표팀이 아시아 약체 중 하나로 평가받는 반면, 여자 대표팀은 전통의 세계적인 강호다. 아시안컵에서만 3번 정상에 올랐고, 아시안게임과 동아시안컵에서도 3번씩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북한 축구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후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21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아 국제무대에 참가하지 못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약 5년 만에 국제대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북한 여자축구는 여전히 강력한 면모를 과시했다.
북한의 화려한 복귀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이미 확보한 대한민국 대표팀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대표팀은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21번 싸워 단 1승(4무16패)만 거두며 절대적인 열세를 보여왔다. 2005년 동아시안컵에서의 1-0 승리가 유일한 승리였을 정도로 한국 축구에게 있어 북한은 '천적'과도 같은 존재다.
본선에서 북한을 만난다면 대표팀에게 최대 위협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지난 대회 준우승으로 중국(우승), 일본(3위), 호주(개최국)와 함께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AFC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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