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팬들 ‘한일전’ 관심 없다, “우승 중요하지 않아, 한국 승리가 당연”…새 선수 발굴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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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모리야스 하지메(일본) 감독이 이끄는 일본 남자 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무대를 앞두고 J리그 위주 명단을 발표할 거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축구 팬들은 선수 발굴에 집중했다. 이들은 동아시안컵 한일전 승리보다 새로운 선수들이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길 바랐다.
일본은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용인, 수원, 화성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남자대표팀은 용인에서만 경기를 치른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아직 명단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일본 대표팀이 어떤 전력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대회가 아니라서 의무 차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해외파를 부르지 못하는 모리야스 감독은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선수들도 차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우라와는 대회 조별리그에서 리버 플레이트, 인테르, 몬테레이에 연달아 패하면서 최근 일본으로 돌아왔다. 다만 모리야스 감독은 우라와 선수들이 동아시안컵까지 소화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해 일찌감치 차출을 배제했다.
해외파에다가 우라와 선수들까지 빠진 일본은 사실상 3군급 전력이라는 평가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그동안 해외파들에게 밀려 기회를 얻지 못했던 J리거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거로 보인다. 이에 일본 축구 팬들은 모리야스 감독이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길 바라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가 대표팀 전력에 관한 기사를 올리자, 일본 팬들은 댓글로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자신감보다는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 의미가 더 크다.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하는 건 중요한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최대한 선수들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 댓글은 1,000이 넘는 공감 수를 얻었다.
다른 팬은 한일전조차 신경 쓰지 않았다. 이 팬은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이지만, 감독으로서 미래의 유망주를 발굴할 기회다. 규모가 크지 않은 동아시안컵은 재능을 찾아낼 대회다”라며 “한국은 당연히 일본을 이겨야 한다. 동아시안컵에 처음으로 발탁된 선수가 있다면 응원하겠다”라고 반응했다.
전반적으로 일본 팬들은 동아시안컵을 중요한 대회로 여기지 않았다. 동아시안컵에 나설 대표팀이 3군 전력도 아니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들은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유망주들이나 J리그 스타급 선수들이 모리야스 감독에게 가능성을 보여주기를 희망했다. 물론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란다는 점은 강조했다.
일본은 가장 최근 치른 2022년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했고, 한국(5회) 다음으로 많은 우승(2회)을 차지했다. 모리야스호는 8일 홍콩과 경기를 시작으로 동아시안컵 여정을 진행한다. 12일에는 중국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르며, 15일에는 숙명의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시간은 모두 오후 7시 24분으로, 대회 주관방송사인 ‘후지티비’가 주도해 편성했다.
한편, 동아시안컵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지만, FIFA 랭킹에는 영향을 미친다.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과 일본이 최대한 점수를 올릴 기회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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