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스리번트→깜짝 스퀴즈' 이래서 한화가 1위구나, 김경문 감독 "선수들 포기하지 않았다, 채은성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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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0-4로 뒤지던 경기를 8-4로 역전승했다. 8회 6득점 빅이닝을 폭발하며 1위의 자격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두 번의 과감한 번트 작전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와의 홈경기를 8-4로 역전승했다. 시즌 34번째 대전 홈구장 매진(1만7000명)을 이룬 가운데 짜릿한 역전승으로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시즌 46승32패1무(승률 .590)가 된 한화는 이날 사직 롯데전을 3-2로 승리한 2위 LG(45승33패1무 승률 .577)에 1경기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4회까지 4점을 주며 경기 중반까지 끌려다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와이스를 투구수 71개로 내린 뒤 5회부터 황준서를 투입하며 불펜을 가동한 한화는 5회 노시환의 솔로 홈런, 7회 문현빈의 솔로 홈런으로 야금야금 따라붙더니 8회 6득점 빅이닝을 몰아치며 대역전승했다.
7회까지 NC 선발 라일리 톰슨에게 2득점으로 막혔지만 8회 NC 불펜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이원석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심우준의 스리 번트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는 데 성공했다. 심우준은 풀카운트에서 낮은 공을 3루 라인 쪽으로 번트를 잘 대면서 찬스를 연결했다. 스리번트 아웃의 위험을 감수한 작전이었다.
이어 황영묵의 2루 땅볼 때 NC 2루수 오태양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점차로 압박한 한화는 루이스 리베라토의 우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문현빈이 투수 오른쪽으로 절묘하게 스퀴즈 번트를 댔다. 벤치 사인이 아니라 선수 본인의 판단으로 허를 찔렀다. 김영규가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해 문현빈을 잡아냈지만 3루 주자 황영묵이 홈을 밟아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결승타.
한화의 공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노시환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채은서이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수비 중 주자와 충돌로 가슴을 다친 뒤 3경기를 쉬었다 복귀했는데 결정적인 쐐기포로 주장의 힘을 보여줬다.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와이스의 초반 실점이 이어지며 어렵게 흘러갔지만 선수들 모두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중반 추격의 홈런과 8회 6이닝 빅이닝을 만들어 내며 이길 수 있었다”며 “복귀 경기에서 3점 쐐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안겨준 채은성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수훈갑으로 콕 집었다.
채은성도 “지난번 당한 부상은 트레이너 파트에서 잘 도와줘서 회복했다. 오늘 경기 초반에 끌려다녔었는데 역전을 하고 나서 1점만 더 벌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다행히 점수를 크게 벌리는 홈런이 나왔다”며 “올해는 특히 날씨라든지 여러가지 운들이 우리에게 좋게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일단 올스타전 전까지의 9연전 첫 스타트를 잘 끊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화는 2일 NC전 선발투수로 우완 문동주를 내세워 연승을 노린다. NC에선 우완 목지훈이 선발 등판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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