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 ON]"역대 한국 축구에 이런 '프렌즈'는 없었다" 홍명보호 '중심' 96즈, '특별한 월드컵'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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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멕시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친구들과 많은 대회를 치렀지만, 이번 대회는 특히 더 특별하다." 황희찬(30·울버햄튼)이 '96즈'와 함께 나서는 두 번째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96즈'는 '1996년생'을 일컫는다. 황희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96년생 축구 선수다. 황희찬은 동갑내기 친구들보다 먼저 22세의 나이로 러시아에서 열린 2018년 월드컵을 경험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선 친구들이 가세했다. 나상호(마치다 젤비아), 한 살 터울인 김문환(31·대전) 백승호(29·버밍엄시티)도 함께였다. 이들은 함께 여행을 다니고, '96즈' 이름으로 굿네이버스에 2000만원을 기부할 정도로 끈끈한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짓��은 농담, 독설 속 '으�X으�X'하며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발돋움했다. 4년 전 황희찬의 골로 포르투갈을 2대1로 꺾는 '도하의 기적' 중심에도 '96즈'가 있었다. 황희찬은 9일(한국시각)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 셋(황희찬 김민재 황인범)은 어릴 때부터 친했다. 모든 부분을 소통하고 있다"며 "우리가 많은 역할을 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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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즈'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나이, 소속팀 레벨, 실력,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1996년생 전후 선수들이 현 대표팀에서 가장 큰 세력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대부분 월드컵이 처음인 2000년대생 후배들을 끌어주고, '라스트댄스'를 앞둔 1992년생 선배 손흥민(LA FC) 이재성(마인츠)의 뒤를 든든히 받친다. 96라인 중 성격이 좋기로 유명한 조유민(샤르자)은 아쉽게 부상으로 낙마했다.
황희찬은 "1996년생들은 고참과 어린 선수들 사이에 있는 중간자 역할인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편하게 뛸 수 있도록 중간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 형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소통을 많이 한다. 경기장과 생활을 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를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중미월드컵 성패는 '96즈'가 쥐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황희찬은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공을 잡아 순간적인 방향 전환과 날카로운 침투로 언제든 공격에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빈틈을 캐치해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차원이 다르다. 황인범은 조율 능력, 중원 경합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김민재는 설명이 필요없는 존재다. 대인마크, 뒷공간 커버, 빌드업 등이 세계적이다. 홍명보호 수비의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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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세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개인적으로는 잘 준비를 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 고배를 마셨다. 올 초에는 '갑질 논란'까지 터졌다. 지난 1년은 암흑기였다. 커리어 반등을 위해 이번 월드컵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황희찬은 "팀을 이적하기 위해서 대표팀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항상 대표팀에 왔을 땐 나를 내려놓고 뛰었다. 개인적으로 좋은 모습 보이면 팀이 좋은 결과를 낸 경험이 많다. 이번에도 최대한 팀을 돕고 싶다"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과달라하라(멕시코)=윤진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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