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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9.46' 퇴출 0순위 맞나, KIA 완전히 당황했다…"우리 믿어라" 대반전의 서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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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9.46' 퇴출 0순위 맞나, KIA 완전히 당황했다…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이제 우리를 좀 믿으라고 했죠."

대반전의 서막일까. SSG 랜더스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가 KBO리그 데뷔 이래 최고의 투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또 패전을 떠안긴 했지만, 타케다의 호투는 SSG가 7연패 속에서도 위안을 삼을 만했다.

타케다는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2구 4안타(1홈런) 1볼넷 7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 팀이 2대3으로 석패하는 바람에 시즌 6패(1승)째를 떠안긴 했으나 타케다는 모처럼 후련한 경기였을 듯하다.

타케다는 아시아쿼터 계약 당시 최고 기대주였다. 세계랭킹 1위 일본의 국가대표였기에 충분히 기대할 만했다.

그러나 앞서 8경기 등판 성적은 32⅓이닝, 평균자책점 9.46에 그쳤다. 선발투수가 난타를 당하는 것은 물론, 4사구를 쏟아내며 툭하면 조기 강판하니 좀처럼 계산이 서지 않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13일 KT 위즈전에서 타케다가 달라질 수 있겠다는 희망을 봤다. 3이닝 9실점 최악의 투구를 펼친 날, 도대체 무엇이 희망이었다는 것일까.

이 감독은 "KT전에서 타케다를 3회에 또 올렸을 때는 솔직히 2가지를 생각했다. 하나는 올릴 마땅한 투수가 없었고, 또 하나는 뭔가를 조금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 2회까지는 타케다가 피치컴을 누르다가 3회부터는 (조)형우에게 주고 사인을 내달라고 했다고 하더라. 나도 나중에 들은 이야기다. 그리고 형우의 리드대로 던진 이후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하더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인이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내가 화요일(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잘 던질 것이라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타케다는 실제로 키움전에서 5이닝 8안타 3볼넷 3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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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타케다와 면담할 때 우리를 믿으면 어떻겠냐고 했다. KBO리그를 한번 경험해 봤으니까. 지금까지는 너한테 다 맞춰줬으니까. 어차피 결과론이지만, 이번에는 전력분석이나 코치진 믿고 한번 볼배합을 따라가 보라고 했다. 내가 느끼기에 너는 상대랑 싸우는 게 아니라 네 자신과 싸우고 있다고. 볼배합을 계속 고민하는 게 보여서 그거라도 조금 덜어놓고 상대와 싸울 수 있게 해보자. 그렇게 해서 네가 맞으면 네가 할 말이라도 있지 않냐. 핑계라도 댈 수 있을 것 아니냐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타케다는 이날 5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기 전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 가며 한국에 온 이래 최고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비록 5회말 나성범과 아데를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3루에서 한준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0-1 선취점을 뺏겼으나 전처럼 무너지는 느낌은 없었다.

SSG의 불펜 사정이 현재 좋지 않기도 하고, 타케다의 투구 수도 많지 않아 7회까지 끌고 간 게 결과적으로는 독이 됐다. 선두타자 나성범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아데를린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은 뒤 타케다는 교체됐다. 그럼에도 박수받기 충분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KIA 포수 한준수는 "타케다의 공이 체인지업도 직구로 보일 정도로 매우 까다롭고 낯설다"고 했고, 아데를린은 쐐기포를 치고도 "사실 상대 투수가 너무 잘 던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타케다는 아시아쿼터 퇴출 0순위로 꼽힐 정도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는 SSG를 더 믿고 더 날아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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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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