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만 118억’ 초특급 마무리가 왜 이래? 9회만 되면 난타, 뒷목 잡는 양키스…‘FA 대박’도 물 건너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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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초특급 마무리’가 부진하다. 거액의 연봉 값을 못 한 채 9회만 되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데빈 윌리엄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 세이브(6호)를 기록했다.
실망스러운 등판이었다. 팀이 3-0으로 앞서던 9회 말 출격한 윌리엄스는 선두타자 요안 몬카다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5호)을 맞고 곧바로 실점을 헌납했다.
이어 안타 2개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조 아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내줬다. 그나마 로건 오호피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동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사실 윌리엄스의 부진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양키스 이적 후 최악의 슬럼프를 겪으며 마무리 자리에서도 쫓겨난 상황이었다.
윌리엄스는 2013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9년 처음 빅 리그 문턱을 넘었고, 단축 시즌으로 열린 2020시즌 평균자책점 0.33이라는 위력투로 필승조로 올라섰다. 내셔널 리그(NL) 신인왕을 비롯해 트레버 호프먼 상(NL 올해의 불펜 투수), All-MLB 팀 세컨드 팀 선정 등 온갖 상을 쓸어갔다.
2022시즌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전업하면서 여전히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까지 밀워키에서 통산 241경기 235⅔이닝 27승 10패 68세이브 60홀드 평균자책점 1.83의 기록을 남겼다. 올스타에도 2번 뽑혔고 2023시즌에는 호프먼 상을 다시 받았다.
FA까지 1년을 앞두고 밀워키는 윌리엄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양키스가 2022시즌 팀 좌완 에이스였던 네스터 코르테스를 포함한 2대1 트레이드로 윌리엄스를 낚아챘다. 지난해 12월 13일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윌리엄스는 연봉 협상 결과 860만 달러(약 118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윌리엄스는 데뷔 후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첫 등판부터 실점을 헌납하더니 10경기 동안 2패 4세이브(1블론) 평균자책점 11.25(8이닝 12실점 10자책)라는 끔찍한 결과를 남겼다.
결국 양키스는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한 루크 위버에게 다시 뒷문을 맡겼다. 셋업맨으로 강등된 윌리엄스는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찾았다.
그러나 위버의 휴식으로 다시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자 윌리엄스는 곧바로 무너져 내렸다. 밀워키 시절 보여준 안정감은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월드 시리즈 준우승의 아픔을 겪은 양키스는 다시금 대권을 노리기 위해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어렵사리 데려온 윌리엄스가 이렇게 부진하면 불펜 운용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
윌리엄스 본인도 막막하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데, 마무리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몸값은 크게 깎일 것이다. 팀뿐만이 아니라 본인의 ‘FA 대박’을 위해서라도 분발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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