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롯데 입단→1군행→홈런→5할타…불과 50일 만에 벌어진 아주 놀라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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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롯데표 '잇몸야구'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빨간불'이 켜졌던 롯데. 그러나 지금도 롯데는 3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2위 LG를 2경기, 1위 한화를 3경기차로 쫓고 있다.
롯데의 '잇몸야구'가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여전히 롯데는 황성빈, 윤동희, 손호영 등 주축 선수들이 공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롯데는 장두성, 김동혁, 한태양, 박재엽 등 1군 백업 또는 2군에 있던 선수들이 그 공백을 메우면서 '잇몸야구'를 현실화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사실 부상자가 나오면 골치 아픈데 또 다른 선수를 기용해서 그 선수가 잘 하면 자연스럽게 뎁스는 두꺼워진다"라면서 "그 선수들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특히 1군에서 뛰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면 마음가짐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독립야구단 출신 내야수 박찬형까지 1군 엔트리에 가세,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배재고 출신인 박찬형은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독립야구단 화성시 코리요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며 프로 무대에 재도전했다. 최근에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에도 출연해 팬들의 관심을 일으켰던 선수. 롯데는 박찬형의 다재다능함을 높게 평가하고 지난 5월 중순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다.
롯데에 합류하자마자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은 박찬형은 지난달 18일 마침내 1군 엔트리에 진입했고 데뷔 4연타석 안타 행진을 펼치며 역대 KBO 리그 타이 기록을 작성, 1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4연타석 안타는 1993년 OB 김종성과 1997년 한익희가 기록한 것으로 박찬형이 28년 만에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미 프로 데뷔 첫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박찬형은 지난달 27일 사직 KT전에서 2회말 고영표의 시속 134km 직구를 때려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격에만 소질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수비력과 빠른 발까지 갖추고 있어 롯데 벤치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김태형 감독은 박찬형에 대해 "타석에서 타이밍이나 공을 따라가는 모습이 좋다. 감이 좋으니까 써볼 것이다. 수비는 2루수가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라며 박찬형이 빠르게 1군 무대에 적응하는 것을 눈여겨보고 있음을 말했다.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타율 .500 7안타 1홈런 2타점을 남기고 있는 박찬형. 그의 인생역전은 이렇게 시작된 것일까. 불과 50일 전만 해도 독립야구단에서 뛰었던 선수가 지금은 프로 유니폼을 입고 1군에서 뛰고 있으니 인생역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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